경북도청이 이전되는 안동'예천 신도시의 이름 선정과 관련, 선정 절차가 다음 달로 연기되는 등 명칭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북도는 당초 29일 도청이전 신도시 명칭제정위원회를 열고 그동안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공모해 받은 명칭을 심사, 수상작을 발표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날 위원회에서 심도 있는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일부 심의위원들의 의견이 우세해 최종 선정을 다음 달 20일로 미루기로 했다.
대신 명칭제정위원회는 그동안 자체심사 및 경북도청 신도시건설자문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선정한 10개의 명칭 가운데 우선적으로 5개 응모작만 이날 선정했다. 도에 따르면 최종 후보에 오른 명칭은 ▷동천(안동의 '동'+예천의 '천') ▷예안(예천의 '예'+안동의 '안') ▷퇴계(퇴계 이황) ▷풍호(안동 풍천면 '풍'+예천 호명면 '호') ▷해올(해가 떠오르다의 순수우리말) 등이다.
도는 지난달 2일부터 11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명칭 공모를 했고, 848명이 참가해 모두 457개(명칭 다수 중복)의 이름을 제안받았다.
도는 그동안 도청이전 신도시라는 명칭을 사용했지만 앞으로 행정, 전통문화, 자연이 어우러진 자족도시 건설을 위해서는 다른 신도시와 차별화된 고유의 브랜드 명칭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공모를 진행했었다.
최대진 경북도 도청신도시본부장은 "29일 처음 열린 명칭제정위원회에서 다수의 심의위원들이 '앞으로 수백 년간 쓰일지도 모를 중차대한 신도시 이름을 너무 짧은 시간에 결정한다는 것은 무리가 많다'는 의견을 내놨다"면서 "다음 달 12~15일 사이 심의위원들이 안동'예천 신도시 현장을 둘러본 뒤 회의를 열고 재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종 수상작은 20일 발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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