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벌써 덥네 보름 확 당긴 여름 판촉전

유통업계 더위용품 경쟁 본격화

최근 낮 기온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지역 유통업계가 1일부터 본격적인 여름상품 판매에 돌입했다. 예년보다 짧아진 봄 대신 길어진 여름 공략에 나선 것이다. 전년 대비 여름상품 판매개시가 약 보름 정도 빨라진 셈이다. 이날부터 대구지역 백화점들은 브랜드 매장별로 의류, 샌들 등 여름 상품을 전면에 배치하고 판매에 들어갔다. 여성복 매장의 경우 반소매 티셔츠, 민소매 원피스, 미니스커트 등이 여름 풍경을 연출한다. 선풍기, 물놀이 용품 등 여름 시즌 상품도 선보인다.

이마트 대구점은 선풍기 30여 종의 판매에 들어간다. 튜브, 그늘막, 물총 등 물놀이 용품을 대대적으로 진열하고 판매에 나선다. 일부 품목은 일찌감치 여름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동아백화점은 한낮 기온이 30℃에 이른 지난 주말 동안 반소매 티셔츠와 원피스, 민소매 티셔츠 등 여름의류의 매출이 이전 주말과 비교해 20% 이상 신장했다. 샌들과 모자, 선글라스 등 여름 시즌 상품의 매출은 15% 이상 오름세를 보였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에어컨 예약 및 선풍기 판매가 최근 한 달 새 전년 대비 2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대구백화점도 지난 주말 동안 여름 상품의 매출이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했다.

대표적인 여름 상품인 반소매 티셔츠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25% 증가했고, 샌들과 선글라스는 각각 15%, 선크림과 미스트도 20% 이상 판매가 늘었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에서는 고가의 냉방용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냉방과 미세먼지 농도까지 체크해 공기청정기능까지 겸하는 400만~600만원대 에어컨이 인기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예년보다 무더위가 빨리 찾아온 덕분에 상대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 신장 효과를 누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러한 매출 증가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최창희 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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