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최형우 시즌 9호 홈런…삼성, 두산 12대4로 꺾고 선두복귀

1일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2015프로야구 두산 베이스-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2회말 2사 2루 때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친 삼성 최형우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15.5.1/연합뉴스
1일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2015프로야구 두산 베이스-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2회말 2사 2루 때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친 삼성 최형우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15.5.1/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가 대구시민야구장에서 3연승 콧노래를 부르며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삼성은 개막전에 이어 시즌 두 번째로 만원 관중(1만 명)이 입장한 1일 홈 경기에서 타선 폭발에 힘입어 두산을 12대4로 물리쳤다. 시즌 18승 9패(승률 0.667)가 된 삼성은 16승 9패가 된 두산을 1경기 차이로 밀어내고 사흘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시즌 초반부터 1위를 독주하던 삼성은 지난달 28일 대구 LG전에서 패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KBO리그 최고 몸값 투수들인 삼성 장원삼과 두산 장원준의 팽팽한 투수전이 될 것이란 예상은 일찌감치 빗나갔다. 몸이 덜 풀린 듯 장원삼은 1회초 최주환에게 우중간 2루타, 김현수에게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장원준 역시 1회말 1사 1'2루에서 최형우에게 2타점 2루타를 두들겨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승부의 추는 2회에 기울었다. 삼성 진갑용이 볼넷, 박해민이 2루타로 나가자 두산 벤치는 장원준을 일찌감치 강판시켰다. 하지만 불펜의 조기 투입은 결과적으로 패착이었다. 구원 등판한 고졸 신인 남경호를 상대로 삼성은 김상수'나바로의 내야땅볼로 2점을 뽑고, 최형우의 장쾌한 우월 2점 홈런(비거리 130m)으로 6대1까지 점수 차이를 벌렸다.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최형우는 시즌 9호로 나바로에 이어 이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1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으로 3실점하고 강판당한 장원준은 시즌 3연승 뒤 첫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다. 장원준은 지난해에도 삼성과의 2경기에서 1패와 평균자책점 6.10을 남기며 다소 약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은 3회에도 3점을 추가하며 두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선두타자 이승엽의 볼넷, 진갑용의 내야안타, 박해민의 중전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상대 패스트볼로 1점, 우동균의 2루타로 2점을 보탰다. 또 8회에는 홈런 1위, 나바로가 이재우를 상대로 자신의 3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12호 3점포(비거리 125m)를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타선 지원을 등에 업은 삼성 선발투수 장원삼은 가볍게 시즌 3승(2패)째를 챙겼다. 장원삼은 7회 김재환에게 1타점 2루타, 민병헌에게 중월 1점 홈런(비거리 125m)을 맞는 등 3실점 했으나 이미 승부는 기운 뒤였다. 7이닝 동안 7피안타(1홈런) 3볼넷으로 4실점 한 장원삼은 올해 5차례 등판에서 승리-패전-승리-패전-승리의 흥미로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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