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의 시대/ 서영처 지음/ 이랑 펴냄
대중의 심리를 반영하고 사회의 공용어 역할을 해 온 노래의 영향력을 탐구한 책이다. 저자는 매일신문에 2013년 8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서영처의 인문학, 음악을 말하다'를 연재했다. 대중가요부터 가곡, 동요에 이르기까지 많은 국민들이 즐겨 듣고 또 부른 노래들을 다뤘다. 그 감동과 위로와 여운의 실체를 건져 올리고, 생활사 및 역사적 배경을 추적했다.
책에 따르면 대중들은 사랑과 이별, 꿈과 이상, 추억과 그리움을 다루는 노래들을 즐겨 들었다. 우리가 흔하고 뻔한 노래 소재라고 치부하는 것들이지만, 결국 그것들이 우리 삶에서 중요한 요소들임을 노래는 나타낸다. 저자는 "대중이 사랑한 노래에는 한 시대의 체험과 감수성이 녹아 있다"고 했다.
저자는 현재 계명대 교양대학 교수로 있다. 최근 시집 '말뚝에 묶인 피아노'를 펴낸 시인이기도 하다. 음악과 문학, 이 두 주제를 한데 엮어내는 글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256쪽, 1만4천원.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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