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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때문에… 초교생 10명중 2명 척추 옆으로 '비뚤'

'2015 척추측만증 초등학교 검진' 결과가 발표된 지난달 27일 대구 한솔초등학교 6학년 교실에서 달서구보건소 관계자가 아이들에게 올바르게 앉는 자세를 알려주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대구 달서구 지역 초등학생 10명 중 2명이 척추가 옆으로 휘는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서구보건소가 고려대 구로병원과 함께 지역 내 53개 초등학교, 학생 5천964명을 대상으로 '2015 척추측만증 검진'(본지 3월 17일 자 1면 보도)을 진행한 결과, 15.9%인 950명의 척추가 옆으로 5도 이상 휜 것으로 조사됐다.

척추측만증 검사는 서 있는 상태에서 앞으로 허리를 숙여 척추의 변형 정도를 측정하는 등심대 검사와 X-선 촬영으로 질환 여부를 판독한다. 달서구보건소는 현재 척추가 10도 이상 휜 아이들의 X-선 사진을 정밀 판독 중이다. 판독 결과는 다음 달 중순쯤 개별 통보될 예정이다.

척추는 정면에서 봤을 때 똑바로 서 있어야 하고, 척추가 10도 이상 옆으로 굽으면 척추측만증으로 분류된다.

서승우 고려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척추가 'C' 자 모양으로 휘는 척추측만증은 만성 요통뿐만 아니라 척추의 노화를 촉진해 다양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아이들의 경우 키가 크면서 뼈가 더 휘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달서구가 지난해 지역 내 초등학교 6학년생 5천7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검진에서는 척추가 5도 이상 휘어진 학생이 18.8%인 1천88명으로 조사됐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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