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들이 부모에게서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좀 실수해도 괜찮아',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느끼는 부분은 '학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육 전문업체 진학사(대표 신원근)가 가정의 달을 맞아 청소년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해 얻은 결과다. 이 설문조사는 지난달 17~23일 고교 1~3학년인 진학사 회원 48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부모와의 관계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때는 '부모님에게 일방적으로 잔소리를 들을 때'와 '부모님과 대화나 소통이 안 될 때'라는 답변이 각 34%로 공동 1위였다. 부모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좀 실수해도 괜찮아'라는 답변이 3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널 믿는다(20%) ▷앞으로 잘 될 거야(19%) ▷사랑한다(13%) ▷네가 제일 예뻐(멋있어)(3%) 순이었다.
고교생들이 부모에게 바라는 점을 물었을 때 가장 많은 답변은 '부모님의 인생을 좀 더 재미있게 사셨으면 좋겠다'(31%)였다. 이어 ▷내 생각과 말을 존중해 주시면 좋겠다(22%) ▷좀 더 믿어주셨으면 좋겠다(15%) ▷내게 좀 더 관심과 지원을 해주시면 좋겠다(13%) ▷내 프라이버시를 존중해 주시면 좋겠다(12%) 순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고교생들이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느끼는 부분은 학업(62%) 이었다. 이어 ▷진로(21%) ▷외모와 신체 조건(6%) ▷또래와의 관계(5%) 순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느낀다고 대답했다. 스트레스를 없애는 방법으로는 '취미활동(운동, 음악감상, 영화감상 등)을 즐긴다'는 답변이 3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진학사 기획조정실 황성환 실장은 "부모가 자녀에 대한 기대와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만감을 직설적으로 표출하면 자녀는 스트레스를 크게 받고 학습에서도 부정적 요소로 작용한다"며 "우선 자녀의 현재 상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데서 출발, 신뢰 관계를 쌓아갈 때 자녀와 진심 어린 대화를 시작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채정민 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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