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5월 단기방학 등 연휴 활용 공부법

놀릴까, 말까… 오월을 어찌하리오?

대부분의 초'중'고교가 지난주까지 중간고사를 끝내고 단기방학에 들어갔다.

대구경북 교육청에 따르면 초등학교 대구 100% 경북 100%, 중학교 대구 99% 경북 98%. 고등학교 대구 95% 경북 92%가 단기방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방학 기간은 1일부터 15일까지 학교장 재량에 따라 선택한다. 보통 휴일 포함 5일가량 쉬지만, 최장 열흘 동안 실시하는 학교도 있다.

5월은 어린이날'석가탄신일 공휴일이 있고, 스승의 날 관련 행사'체육대회'수학여행 등이 있어 학년에 따라서는 학교 출석이 한 달 중 절반에 못 미치는 경우도 있다.

자녀들이 '학교에서 배움을 잠시 놓는 것'에 대해 부모들의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 중간고사가 끝나고 긴장이 풀어져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다 보면 학습 페이스를 놓치게 되고, 한 달 뒤부터 준비할 기말고사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학업 스트레스를 날리고 재충전하는 기회를 주지 않고 공부만 하라고 닦달할 수는 없다. 학교 안 가는 자녀들을 마냥 놀리지도 못하고…. 5월을 어찌하리오?

초등학생, 중학생, 고교생의 단기방학을 비롯한 연휴 활용 공부법에 대해 알아봤다.

◆초등학생=학습과 연계된 체험과 놀이를

초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자녀를 어떤 곳에 데려가면 좋을지 고민이 많다. 단기방학의 취지가 다양한 체험활동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니만큼 교육적으로 도움이 되면서도 가족과 함께 유익한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서다.

가정의 달과 단기방학을 맞아 여러 박물관, 미술관 등에서 마련한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단순한 관람으로 그칠 게 아니라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방문 전에 사전 공부가 필수적이다. 전시물의 내용, 원리 등에 대해 자녀의 학년에 맞춰 설명을 직접 해주면 어떨까.

대구 엑스코 리틀소시움과 같은 직업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에 방문하여 진로에 대한 흥미를 심어주는 것도 좋다.

학습적인 측면에선 수학 연산, 영어 단어 암기, 국어 어휘 학습 등의 기반 학습을 진행한다. 특히 수학 연산 훈련은 앞으로 중'고교에 진학해서 수학 문제를 풀 때 계산 실수를 줄여주는 효과를 발휘한다. 수학 연산은 짧은 시간에 마무리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연습이 필요하다.

또 어린이 권장 도서 목록을 참고해서 읽고 싶은 책을 골라 읽고 독서 기록장에 감상을 남기도록 하자.

◆중학생=자신이 원하는 직업탐색 활동

시험 직후이므로 중간고사 시험 분석을 하고 다음 시험까지 개선해야 할 점들을 정리하여 목표를 세우자. 평소 시간이 많이 걸려 집중하기 어려웠던 기반학습을 보완한다. 예를 들어 수학은 공식 암기나 연산 훈련을 하고 영어는 문법 개념 잡기와 직독직해 연습을, 국어는 어휘'사자성어 정리를 할 수 있다.

시간이 남는다면 교과서를 중심으로 기말고사 범위를 미리 예습하는 것도 괜찮다.

특목고, 자사고를 희망하는 학생의 경우 비교과와 관련된 봉사활동이나 독서활동, 동아리 활동을 하는 시간으로 활용한다.

앞으로 학생부교과나 논술전형에서 비교과 영역이 평가되고 있기에 자신이 진학하고자 하는 분야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탐색활동을 권한다. 특히 자녀가 원하는 미래의 직업에 대해 업무 내용, 급여, 사회 기여도, 보람 등을 조사하게 하고, 앞으로 중'고'대학에서 그 직업을 가지기 위해 해야 할 일을 보고서로 남기는 것이 좋다. 가족여행을 가는 경우라면 여행지 근처에 진로탐색이 가능한 곳이 있는지 알아보고 가족 구성원끼리 대화의 시간을 가지자.

◆고등학생=비교과 영역 관리'보완하자

이번 연휴기간은 중간고사를 끝내고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점검하고 보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모의고사)가 내달 4일에 실시되므로 지난 모의고사 결과를 다시 한 번 떠올려보고 부족한 영역에 대한 모의고사 대비 학습을 진행한다.

1, 2학년은 진로, 진학 목표와 연관된 봉사활동, 독서활동이나 R&E, 동아리 활동, 연구'탐구학습을 진행하여 향후 학생부 종합전형 등을 대비하여 비교과 영역을 관리할 수 있는 시간으로 삼자. 3학년의 경우 목표 대학의 수시 모집 요강을 찾아 정리하고 6월 모의고사 이후 수시 지원 전략을 구상해보자.

또 학생부 종합전형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이 기간을 이용해 자기소개서를 작성해 보기를 바란다. 자신이 지원할 대학과 학과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을 살펴보고 자소서에 어떤 내용을 기록할지,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조용하게 검토해 볼 마지막 기회이다. 여름방학이 시작되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평정심을 잃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3학년은 자소서의 공통문항을 미리 작성해놓는 것이 좋다.

그리고 학생부 종합전형은 3학년 1학기까지 학생부를 보고 평가하기에 1'2학년 때만큼의 활동을 할 수는 없지만 3학년 때도 독서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소논문쓰기활동 등을 보완해 주어야 한다.

논술이나 적성검사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많은 대학들이 모의 논술시험을 실시하고 있는데 적극적으로 응시할 것을 권한다.

도움말=매일신문 학습'진로 코칭 멘토단

이석수 기자 s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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