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한이·채태인 복귀는?…기대되는 '완전체 타선'

박한이 8∼10일 1군 등록…채태인 이달 중순 쯤 복귀

삼성 라이온즈가 5일 어린이날부터 이어지는 서울과 인천 원정 6연전에서 단독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삼성은 5~7일 목동구장에서 넥센과 격돌한 뒤 인천 문학구장으로 이동, SK와 3연전을 치른다. 넥센전은 지난해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패권을 다퉜던 팀끼리의 시즌 첫 맞대결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은 3일 경기가 비로 연기된 가운데 지난주 홈 5연전에서 1패 뒤 4연승을 달리며 19승 9패를 기록,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4~28일 롯데'LG에 충격의 4연패를 당하면서 무너진 마운드는 안정을 되찾았고, 타선도 회복세다. 더욱이 2일 두산전에서는 8안타에 그쳤지만 0대3으로 뒤지던 8회 한꺼번에 5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뽐내며 역전승을 챙겼다.

팀 홈런 1위(41개), 팀 타율 4위(0.280)를 달리는 삼성 타선은 베테랑 박한이의 복귀로 이번 주부터 한층 더 완전체에 가까운 모습을 갖출 전망이다. 지난달 18일 kt전에서 수비 도중 펜스와 충돌, 1군에서 제외됐던 박한이는 8~10일 SK전에서 1군에 등록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4월 10일 KIA전에서 왼쪽 옆구리 근육이 6cm 정도 찢어지는 부상을 당한 채태인은 이달 중순은 되어야 그라운드에 돌아올 것으로 알려졌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3일 "박한이와 채태인이 경산볼파크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며 "박한이는 예상보다 회복이 조금 늦지만 현재 티배팅을 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운드는 여전히 리그 최강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삼성은 3일 현재 평균자책점 3.71로 1위에 올라 있다.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3점대를 기록 중인 가운데 구원진 역시 평균자책점 2.66으로 1위다. 지난해 롱릴리프로 나섰던 차우찬이 선발로 돌아섰지만 백정현'심창민'박근홍 등이 제 몫을 해준 덕분이다.

삼성에 맞서는 넥센은 지난달 중순까지 9위에 머물렀으나 이달 1~3일 LG에 3연승을 거두며 3위(16승 12패)까지 치고 올라왔다. 3연승 기간 선발투수 송신영'밴헤켄'한현희가 모두 승리를 챙겼으며, 타선도 팀 타율 1위(0.287)로 지난해 준우승팀다운 위용을 되찾고 있다. 넥센과의 1, 2차전에는 삼성의 외국인 투수 클로이드와 피가로가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넥센 타선을 처음 상대하는 두 용병 투수가 상대 예봉을 꺾으면 삼성의 원정길은 편안해질 전망이다.

올해 삼성과 개막전을 치렀던 SK는 최근 주춤하고 있다. 지난주 2승 2패에 그치면서 2위에서 5위까지 미끄러졌다. 팀 평균자책점 2위(4.01)인 마운드에 비해 타선(0.270'5위)의 파괴력이 다소 떨어진다. 지난해에는 삼성이 상대 전적에서 10승 6패로 앞섰다.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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