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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영화] 투 나잇 스탠드 / 언프렌디드: 친구삭제 / 연애의 맛

#투 나잇 스탠드='위플래쉬'로 스타덤에 오른 마일즈 텔러가 되는 게 없는 평범남을 연기하는 로맨틱코미디. 일도 연애도 제대로 되는 게 없는 메건(애널리 팁튼)은 모처럼의 외출에서 기분을 잡치고 만다. 결혼까지 약속했지만 바람피우고 떠나버린 옛 남친이 여친과 데이트 중인 현장을 목격한 것이다. 그녀는 홧김에 데이트 사이트에서 만난 알렉(마일즈 텔러)과 생애 첫 원나잇 스탠드를 감행한다. 다음 날 메건은 알렉과 쿨하게 마무리하기는커녕 서로 빈정이 상해 막말을 주고받으며 헤어지게 된다. 그러나 간밤에 내린 기록적인 폭설로 메건은 알렉의 집에서 나갈 수 없게 되고, 두 사람은 눈이 녹을 때까지 하룻밤을 더 보내야 하는 민망하고 어색한 상황에 처하고 만다. '투나잇 스탠드'는 '원나잇'을 즐긴 남녀의 다음 날에 진짜 이야기가 시작되는 독특한 로맨스이다. 지나치리만큼 직접적이고 솔직한 두 남녀의 19금 대화가 웃음 포인트이다. 도발적인 대화 내용은 관객을 쑥스럽게 만들지만 공감을 일으키며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한다.

#언프렌디드: 친구삭제=SNS로 인해 야기되는 사건을 추적하는 공포 스릴러. 여고생 로라 반스는 익명으로 업로드된 L양 동영상이 SNS를 통해 순식간에 확산되자, 결국 이를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1년 후, 6명의 친구들이 접속한 화상 채팅방에 로라 반스의 아이디가 갑자기 입장하여 동영상을 업로드한 사람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으면 한 명씩 죽이겠다고 경고한다. 로그아웃만 해도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서 6명의 친구들은 자신들의 엄청난 비밀이 하나씩 폭로되는 가운데 극도의 공포에 휩싸이게 된다. SNS 채팅을 통해 겪게 되는 죽음의 공포를 파격적 형식으로 구성한 리얼타임 호러영화다. 영화 제목인 '언프렌디드'는 미국 10대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친구가 끊긴다'는 뜻이다. 온라인상에서의 친구관계를 지나치게 중요시하는 10대와 인터넷의 폭력성을 소재로 삼았다. 유튜브에서 SNS 메시지 창까지 그대로 스크린에 옮긴 파격적인 설정과 신선한 구성은 현실감을 살려내며 공포감을 더욱 상승시킨다.

#연애의 맛=오지호, 강예원이 펼치는 가벼운 연애담 로맨틱 코미디. 여자 속만 알고 정작 여자 맘은 모르는 산부인과 전문의 왕성기(오지호)와 남성의 은밀한 그곳을 진단하면서도 연애 경험은 전무한 비뇨기과 전문의 길신설(강예원)은 첫 만남부터 티격태격 다투게 된다. 낮에는 성 전문가이지만 밤에는 연애 초보자인 두 사람은 환자 쟁탈을 위한 게임을 펼친다. 역할이 바뀐 성 전문의들의 성스러운 연애 치료담을 그린 영화는 두 사람의 직업에서 알 수 있듯이 화끈한 성 농담으로 가득하다. 섹스를 글로만 배운 비뇨기과 여의사와 섹스를 상상만 하는 산부인과 남의사의 낮과 밤이 다른 섹스 라이프가 코믹 요소이다. 머릿속만 전문가이지 실생활은 많이 부족한 이들의 연애 이야기를 통해 남녀 주인공들의 말 못할 성 콤플렉스와 사랑, 연애 치료담을 유쾌하게 그려낸다. 후반부에서 주인공들이 왜 비뇨기과와 산부인과 의사가 되려 했는지에 대한 이유가 밝혀지며 이들 행동에 대한 공감도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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