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봉산문화회관 '아버지 시리즈' 연극 3편 공연

아버지 나의 아버지·경숙이 경숙아버지·염쟁이 유씨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나의 아버지 우리 아버지' 시리즈 연극 3편이 어버이날인 8일부터 3주 동안 매주 금·토요일 봉산문화회관 가온홀 무대에 오른다. 요즘 아버지들이 짊어진 삶의 무게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들이다.

◆오해와 진실

# 8, 9일 경주시립극단 '아버지 나의 아버지'

첫 작품은 경주시립극단의 '아버지 나의 아버지'(8일 오후 7시 30분, 9일 오후 3·7시)이다. 가족들에게 '아버지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던지며 시리즈 공연의 문을 여는 역할을 맡는다. 아버지의 장례식장을 배경으로 아들은 그동안 아버지와 얽히고설킨 오해를 푼다. 아버지에 대한 뒤늦은 후회는 어쩌면 모든 아들들의 숙명일까. 전석 3만원.

◆슬픈 자화상

# 15, 16일 서울 극단 골목길 '경숙이 경숙아버지'

두 번째 작품 '경숙이 경숙아버지'(15일 오후 7시 30분, 16일 오후 3·7시)는 유명 극작가이자 연출가 박근형이 이끄는 서울 극단 '골목길'의 대표작이다. 9년 전 초연된 후 꾸준히 무대에 올랐고, 2009년에는 TV 드라마로도 제작된 완성도 높은 작품이다. 느닷없이 한국전쟁을 맞은 경숙이네의 이야기를 전한다. 때로는 애처롭고, 또 때로는 엉뚱한 상황 속에서 틈틈이 맨얼굴을 드러내는 아버지의 자화상이 잔잔한 감동을 준다. 전석 4만원.

◆되새기는 삶

#22, 23일 배우 유순웅의 모노드라마 '염쟁이 유씨'

세 번째 작품은 모노드라마(1인극)의 진수를 보여 줄 '염쟁이 유씨'(22일 오후 7시 30분, 23일 오후 3·7시)이다. 2004년 초연 이후 누적 공연 1천700회, 관객 동원 수 30만 명을 넘긴 히트 1인극이다. 요즘 연극, 영화, 드라마를 넘나들고 있는 배우 유순웅은 무려 1인 15역을 소화하며 무대를 활보한다. 유순웅의 활약으로 극은 '유쾌한 삶을 위한 죽음의 난장'이 된다. 여기에 관객들도 문상객으로 참여할 수 있다. 전석 3만원. 봉산문화회관 053)661-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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