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SK 와이번스에게 위닝 시리즈를 내주며 2위 두산 베어스에게 1경기 차이로 쫓기게 됐다.
삼성은 10일 인천에서 열린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투수 차우찬이 일찍 무너지면서 5대7로 패했다. 전날 윤성환의 7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3대1로 이겼던 삼성은 이로써 22승12패를 기록하게 됐다. 또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2승3패로 뒤져 약세에 놓였다.
앞서 6차례 등판에서 4차례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달성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였던 차우찬은 이날 3이닝 7실점(5자책)하며 2패(2승)째를 당했다. 앞서 3월29일 대구 SK전에서 브라운에게 만루홈런을 맞으며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던 차우찬의 평균자책점은 4.81로 높아졌다. SK를 상대로 한 개인 통산 성적도 7승12패로 좋지않다.
차우찬은 2회 타자일순을 허용하며 5실점,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박정권'이재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데 이어 정상호에게 좌월 3점홈런(비거리 105m)을 두들겨 맞았다. 수비진의 도움도 받지 못했다. 1사 1루에서 이명기가 친 타구는 1루수 구자욱의 실책으로 외야까지 굴러갔고,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브라운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점수는 1대5로 벌어졌다. 차우찬은 3회에도 제구가 되지않으면서 3안타와 희생플라이로 추가 2실점하고 강판됐다.
1회 나바로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던 삼성은 두 번째 투수로 나온 김기태가 2.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4회에는 최형우가 솔로홈런(비거리 115m)을 터뜨려 2대7로 추격했다.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형우는 상대 선발투수 채병용의 시속 136km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13호 홈런으로 최형우는 팀 동료 야마이코 나바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홈런 부문 공동 선두로 올랐다.
삼성은 6회 2사 후 이승엽의 안타, 우동균의 볼넷으로 맞이한 2사 1'2루에서 진갑용이 채병용으로부터 좌월 3점홈런을 뺏어내 5대7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점수는 내지 못했다. 5회 1사 만루의 득점 기회에서 박해민이 삼진, 나바로가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삼성은 이날 타순에 큰 변화를 줬으나 재미를 보지 못했다. 김상수 대신 구자욱이 1번타자, 박해민이 2번타자, 우동균이 7번타자, 김재현이 9번타자로 나섰지만 득점력을 끌어올리는 데 실패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경기 전 "김상수가 전날 경기에서 수비를 하다가 오른쪽 어깨가 좀 안 좋아졌다. 타격은 되는데 수비가 원활하지 않아 휴식을 줬다"고 밝혔다.
김상수는 9회 대타로 나와 안타를 쳤다.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