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국악단은 가정의 달을 기념해 제174회 정기연주회 '화화호호'(和和好好)를 13일(수)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 이번 연주회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는 광대 줄타기와 계명대 태권도시범단 등과 함께 이색적이고 역동적인 무대로 꾸민다.
1부'광대 줄타기'무대는 크게 첫째마당(어릿광대놀음), 둘째마당(줄고사), 셋째마당(줄광대놀음)으로 진행된다. 어릿광대 최용석이 등장해 즉흥적인 몸짓과 재담, 줄 소리 등으로 판의 흥을 돋운 뒤 삼현육각(민속연주단)의 연주에 맞추어 줄광대 김대균(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 줄타기 예능보유자)과 어릿광대가 공연장을 찾아온 관객들의 무사안녕을 빌고, 줄 타령으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이어서 줄 위의 줄광대와 무대의 어릿광대가 삼현육각의 연주에 맞추어 익살스러운 재담과 세상에 대한 풍자, 그리고 소리를 주고받으며 40여 가지의 줄타기 기예를 펼쳐보일 예정이다.
1천300여 년의 맥을 이어오면서 마당놀이의 꽃이라 불려온 우리의 전통줄타기는 1976년에 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로 지정됐고, 2011년 한국의 전통음악과 동작, 상징적인 표현이 어우러진 복합적인 공연예술이면서 인간의 창의성을 보여주는 뛰어난 유산으로 인정받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휴식 후 이어지는 2부에서는 국악관현악 '남도아리랑'(작곡 백대웅)과 '마침내 바다'(작곡 류형선), 국악관현악과 태권도 '천년의 힘'(작곡 이정호) 등의 작품을 차례로 선보인다. 특히 국악관현악과 태권도 '천년의 힘'에서는 계명대 태권도시범단 30여 명이 무대에 올라 국악관현악 연주에 맞추어 품세와 격파 등을 선보이는 장관을 연출한다.
유경조 대구시립국악단 상임지휘자는 "이번 공연은 우리의 예악(禮樂)과 무예(武藝)의 역사를 되짚고 발전된 미래를 도모하고자 마련했다"면서 "무대화된 태권도의 품세와 관현악의 울림 속에 우리 겨레 천년의 힘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 1만원, 학생 5천원. 053)606-6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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