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15 동촌페인팅 다이어리'12~17일 아양아트센터

동촌유원지 작가 '11人 11色'

장만규 작
장만규 작 '무제'

'동촌페인팅 다이어리'는 동촌유원지를 옆에 두고 망우당 고가차도에서 아양교까지 효동로 주변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모임이다. 각기 다른 예술적 특징을 지닌 이들 작가들은 창작활동은 물론 매월 정기모임을 통해 지역의 예술문화 환경 조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들은 그곳 일상을 통해 느낀 아름다움을 자신의 예술적 이념으로 승화시켜 작품화하고 있다.

그곳에서 창작을 하고 있는 작가 11명이 참여하는 '2015년 동촌페인팅 다이어리'전이 12일(화)부터 17일(일)까지 아양아트센터 전시실에서 열린다. 올해로 3회째 맞이하는 '동촌페인팅 다이어리'전은 간이 개인전 형식의 부스전으로 열린다.

민화를 주로 그리는 강미희 작가는 규방문화의 특수성과 면모를 지닌 작품을 선보인다. 꽃과 나비 등 여자들이 호감을 표하는 친숙한 소재들을 등장시켜 아름다움을 배가시키고 있다. 김장규 작가의 그림은 전형적인 구상회화의 특성을 보여준다. 그의 작품은 크게는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전제로 사소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각 계절마다 뿜어져 나오는 대자연의 기운은 사소한 계절적 특성을 드러내는 식물, 꽃들과 어우러져 보는 이의 시각적 감정을 자극한다.

김준용 작가는 지구에 안주해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김 작가는 "대자연의 힘을 빌려 살아가는 사람들의 순박함을 인간형상의 극대화를 통해 비유적으로 표현했다"며 "자연의 이치에 순응하고 땅의 섭리에 따라 살아가는 인간의 심리를 다룸으로써 땅과 인간, 인간과 땅의 조화를 꾀하고 공존을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경희 작가의 그림은 여성적인 감성을 한껏 발산하는 특징을 드러낸다. 풍경화의 속성을 가장 잘 대변해 주는 요소인 산과 바다, 바다와 계곡, 바위와 물, 꽃과 나무 등 자연을 아무런 꾸밈없이 자연 상태 그대로 그려내고 있다. 장만규 작가는 미시 세계에 대한 호기심에서 출발하고 있다. 장 작가는 "호박을 계속 그리다보니 화려한 색깔보다는 호박의 복잡한 모습, 먹지 못하고 버려지는 부분을 탐구하기 위해 호박의 잘려진 단면, 즉 내부의 모습을 다양하게 표현해 봤다"고 했다.

홍은정 작가의 풍경화는 표현기법의 능란함은 보여주진 못한다. 자연에 대한 묘사보다는 자연을 대하는 작가적 태도, 즉 작가적인 해석에 의미를 더 부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홍 작가는 풍경화를 그릴 때 묘사 대상을 단순하게 표현하는 나름의 독특한 표현방법으로 자연의 감성을 전달하고 있다.

류종필 작가는 "11명의 개인전 형식의 전시회 만큼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전시가 지역 예술문화의 활성화를 위한 촉매제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053)230-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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