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코노 피플] 박정배 ㈜우방 대표이사

"예천 신도청도시 잇단 분양 성공 옛 명성 회복…새로운 우방 창조"

"우방의 새 역사를 쓰겠습니다."

박정배 ㈜우방 대표이사는 "원래부터 존재하는 것은 없다. 불가능할 것 같은 상황 속에도 반드시 길은 있다"며 '무중생유'(無中生有)를 강조했다. 지난달 초 취임한 그는 그러면서 "불굴의 정신으로 매순간 열정적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방의 옛 명성과 성과를 회복하는 것은 물론 이를 훨씬 뛰어넘는 새로운 우방을 창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문학도였던 박 대표는 우연한 기회에 건설 외길을 걷게 됐다. "1987년에 건설회사인지도 모르고 취직했어요. 입사 후 바로 퇴사를 결심했지만 주위 선배들의 만류가 오늘날까지 건설인으로 살아온 계기가 됐습니다." 우연은 필연이 됐다. 첫 부서인 용지팀으로 발령받아 전국을 돌아다니며 토지를 매입했고 그 자리에 아파트가 들어서는 것을 보면서 건설업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이후 두산건설로 자리를 옮겼고 건설인으로서 전성기를 누렸다. 대구의 랜드마크 아파트인 두산위브더제니스 사업에도 관여했다.

그는 우방을 더욱 탄탄한 대구기업으로 키우고 싶다고 했다. "우방은 비록 주인이 몇 차례 바뀌었지만 여전히 대구 시민들은 향토기업이라며 애정을 쏟고 있습니다. 37년간 시민들이 보여준 사랑과 관심을 소중한 자산으로 삼아 결코 실망시키지 않도록 모든 역량과 열정을 다하겠습니다."

박 대표는 취임 초부터 따뜻한 리더십으로 직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100여 명에 달하는 직원들에게 사비를 털어 취임 선물을 했고, 어버이날에는 조기 퇴근제를 실시하는 등 직원을 경영의 최중심에 두고 있다.

우방은 좋은 입지와 우수한 시공 능력을 바탕으로 경북 예천의 신도청도시 등에서 연이은 분양성공을 거뒀다. 지난해 1차 아이유쉘 단지를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2, 3차 단지를 잇따라 분양해 큰 반향을 불렀다. 전용면적 84㎡에서 보기 드문 4-룸'4-베이를 적용한 혁신 평면부터 공간활용도를 높인 여유로운 수납공간, 고품격 커뮤니티, 단지 내 다양한 테마파크 등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했다.

그는 공평'공개'공정이란 3공(公)의 경영철학 바탕 위에 원칙'기본'상식에 맞는 우방을 가꾸겠다고 피력했다. 우방이 땀 흘려 거둔 과실을 직원과 지역과 함께 충분히 나누겠다고도 했다.

활황인 대구 부동산 경기에 대해선 다소 우려 섞인 당부의 말을 전했다. 박 대표는 "지역 부동산 분양시장은 테크노폴리스 등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과잉이 우려된다. 급변하는 시장 변화를 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꼼꼼한 투자를 주문했다.

임상준 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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