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학교 물리치료과 재학생 42명이 '가족 동문'으로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
쌍둥이 형제 이원근'동근(26'2학년) 씨는 4년제 대학을 중퇴하고 나란히 대구보건대 물리치료과에 재입학했다. 어릴 적 복싱선수로 활약했던 형제는 공교롭게도 똑같이 어깨부상을 당해 해부학과 물리치료에 관심을 갖게 됐다. 형제는 운동치료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겠다는 같은 꿈을 좇고 있다. 2학년 김재민'재현(20) 씨 역시 쌍둥이 형제다. 현직 간호사인 어머니의 권유로 물리치료과에 입학했다. 형제의 꿈은 물리치료센터를 설립해 평생 같은 일을 함께 하는 것이다.
2학년 조주형(22)'혜빈(20) 씨는 남매지간이다. 오빠는 초등학교 때 허리치료를 받으면서 물리치료사가 되기로 결심했고, 여동생은 오빠가 공부하는 모습에 확신을 갖고 물리치료과 입학을 결심했다.
물리치료과에는 유난히 가족 동문이 많다. 재학생 10명의 부모님 혹은 배우자, 재학생 12명의 형제(자매 또는 남매 포함), 재학생 14명의 사촌 이내 친척들이 같은 과를 나와 물리치료사의 길을 걷고 있다.
물리치료학과 서현규 교수 경우 아들과 딸 모두 제자이자 동문이라는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서 교수는 "다양한 도수치료 분야를 연구하고 있는데 은퇴 후 자녀들이 계속 연구하고 이어줄 것"이라며 웃었다.
물리치료과 학과장 이재홍 교수는 "물리치료과는 미래 전망이 밝고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아 먼저 공부했던 가족들이 적극 추천한다"고 했다.
이상준 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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