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실크로드 경주'에 북한관 연다…북한도 마음 열기를

통일 이미지 세계 관심 유도…김 도지사 "문화 교류의 장"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는 13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8월 열리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는 13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8월 열리는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경북은 물론 대한민국 전체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했다.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13일로 개막 D-100일을 앞둔 '실크로드 경주 2015'에 '북한관'을 여는 등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위원장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이날 경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 기간 중 통일과 관련한 문화 이미지를 구축하는 한편, 행사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북한관'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조직위에 따르면 지난 1998년 엑스포에서도 북한관을 설치 운영했으며 고구려 안학궁, 덕흥리 고분벽화를 전시해 전 국민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또 2000년에는 영화 '달매와 범달이' '자매들'이라는 2편의 북한 영화를 상영해 호응을 얻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문화를 통해 영토갈등, 종교갈등 등 전 세계의 모든 분쟁을 뛰어넘을 수 있다"면서 "특히 이번 행사에 북한관을 설치하고, 현재 추진 중인 북한 공연단 참가가 현실화되면 문화를 통해 남북통일을 앞당기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고구려의 평양과 신라 경주는 한반도 실크로드 대표 도시로, 정치적 이념을 떠나 문화적 차원에서 교류의 첫단추를 끼우겠다는 것이다.

이동우 경주엑스포 사무총장은 "실크로드 선상의 18개 국가를 포함, 40여 개 이상 국가들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국내 최대 동서양 문화의 만남과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며 "찬란한 문화의 보고 천년 고도 경주에서 '창조경제'를 견인하는 '문화융성'의 기운이 솟아오를 수 있도록 행사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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