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스쿼시가 전용경기장 마련으로 저변 확대를 꾀할 수 있게 됐다.
14일 대구 달서구의 미광스포렉스 스쿼시장. 전국에서 3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제15회 회장배 전한국 스쿼시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이 대회는 16일까지 3일간 열린다. 이 대회를 유치한 대구시스쿼시연맹은 17일에는 대구시장배 전국스쿼시동호인대회를 연달아 개최한다.
사설업체인 미광스포렉스 스쿼시장은 대구에서 전국 대회를 할 수 있는 유일한 경기장이다. 하지만 좁은 공간에 5개 면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대회 때마다 선수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대회를 운영하는 사무 공간도 경기장 입구에 임시로 마련돼 있다.
하지만 대구 스쿼시는 이르면 내년 공공재 성격의 스쿼시장을 갖게 된다. 대구시가 대구시민운동장 리모델링 계획을 수립하면서 씨름장을 스쿼시장으로 용도를 바꾸기로 한 덕분이다. 대구시는 비용 부담 때문에 사용이 원활하지 않은 씨름장을 스쿼시장으로 바꾸고, 대신 씨름장을 다른 장소에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구스쿼시연맹은 전용경기장이 문 여는 시점에 맞춰 동아시아 스쿼시선수권대회를 유치할 계획이다. 동아시아 선수권은 대구에서 창립 대회를 했으며 제10회를 맞는 올해 대회는 대만에서 열린다.
대구스쿼시연맹 양효석 전무이사는 "씨름장을 스쿼시장으로 리모델링할 때 국제 대회가 가능한 5개 면을 갖추도록 대구시에 협조 요청을 했다"며 "공공시설이 없어 선수들의 훈련과 대회 유치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고민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스쿼시의 저변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대구시체육회는 남녀 선수 6명으로 스쿼시 실업팀을 두고 있다. 대구시체육회의 황중원은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대표로 활약했다.
김교성 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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