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잘린 손가락 접합 수술 18시간 지나도 문제없어

우상현 W병원장 논문 SCI잡지 게제

손가락이 절단된 후 한나절이 지나도 접합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손가락이 잘리면 6시간이 '골든타임'이라는 기존의 상식을 뒤집는 결과다.

우상현 W(더블유)병원 병원장은 '인위적으로 연기된 수지 재접합술'이라는 논문을 통해 "손가락 절단이나 손이 심하게 으깨지는 좌멸 손상을 입었더라도 잘린 부위를 보관만 잘하면 12~18시간 이후에 접합 수술을 해도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국내라면 어디에서 손가락이 절단되더라도 허혈(혈액공급이 되지 않는 상태) 시간 내에 도착할 수 있어 수술을 받는 데 어려움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팔뚝처럼 근육이 많은 부위는 상온에서 허혈 시간이 6시간 이상 지나면 좋지 않아 빨리 접합 수술을 해야 한다. 우 병원장은 "굳이 밤을 새워가며 수술을 받기보다는 밤에 휴식을 취한 뒤 아침에 수술을 해도 접합 수술의 성공률이나 기능적 결과에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논문은 SCI잡지인 미국 수부외과학회지(Journal of Hand Surgery) 5월호 첫 페이지에 게재됐다.

우 병원장은 수부외과 분야의 SCI 평론 잡지인 수부 임상학 5월호에 '수지접합 수술의 합병증과 이에 대한 치료'를 주제로 집필했다. 지난 3월부터 전 세계에 판매되고 있는 미세수술 분야의 교과서인 '미세수술학'에도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집필자로 참여했다. 더블유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수지접합 전문병원이다.

장성현 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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