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시철도 3호선과 연계…대구 버스 노선 40% 바뀐다

市, '8월 노선 개편안' 발표…도시철 중복 구간 일부 변경

올 8월 예고된 대구 시내버스 노선체계 조정을 앞두고 개편안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대구시가 14일 시내버스 준공영제 혁신안을 발표하면서 시내버스 노선 개편안도 공개, 노선 폐지'신설'조정에 따라 시민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것.

시는 도시철도 3호선 개통 및 도시철도 연계성과 신규 개발지 노선 신설을 중심으로 한 버스 노선 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현재 총 113개 노선 중 대폭 변경 및 신설 각 18개, 일부 변경 28개 노선 등 40%가 달라진다.

시는 우선 도시철도 3호선 등과 중복되거나 이용객이 적고, 지나치게 길거나 꼬불꼬불한 노선을 '대폭 변경'하기로 했다. 중복 노선 폐지에 따라 확보된 여유분의 버스는 '신설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 기존 노선을 '일부 변경'하거나 분리해 다른 노선으로 대체하는 방안도 내놨다.

특히 대폭 변경 노선(18개)이 이번 노선 개편의 밑바탕이 됐다. 이를 토대로 신설 노선(18개)이 마련됐고, 중복되거나 수요가 적은 노선은 일부 변경(28개) 됐다.

대폭 변경 노선 가운데 도시철도와 중복되는 305(2호선)와 402'427'704(3호선) 등은 중복된 구간을 제외한 뒤 신설되는 간선노선(B14'15'16)에 포함됐다. 승객이 적은 202(-1)'303(-1)'400(-1)'452'604'달서2 노선은 신설 간선'지선노선(B13'14'17'18, C15'16)으로 분산됐다.

도시철도와의 연계성도 높였다. 서구와 남구, 북구, 수성구, 달서구 등에 각각 도시철도와 맞닿은 순환지선 8개를 신설했다. 특히 수성구의 C15'16 노선은 기존 604번과 유사한 노선으로, 동구 동호동과 수성구 범물동을 연결한다. 이 노선은 왕복 32.8㎞로 짧은 거리 안에 1'2'3호선의 역을 아우른다. 북구의 C31 역시 칠곡3지구와 매천삼거리를 순환하면서 3호선의 3개역(매천'태전'팔거역)을 지난다.

늘어나는 버스 수요를 해소하기 위한 노선도 확충됐다. 금호지구와 서재리, 테크노폴리스, 혁신도시, 이시아폴리스 등 도시 외곽으로 뻗어가는 주요 신규개발지에 직'급행(A01'02'08)과 간선(B13'15'16'17) 노선을 도입한다.

대구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수요가 적어 낭비되는 노선의 버스를 신규 개발지역에 넣었고, 중복되는 부분도 정리해 도시철도와의 환승 환경을 개선했다"며 "이달 안에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은 뒤 다음 달 초 수정'보완한 최종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광호 기자 kozmo@msnet.co.kr

*A: 직'급행노선, B: 간선노선, C: 지선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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