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주의 역사속 인물]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 당선

프랑수아 미테랑의 대통령 당선이 1981년 5월 10일 확정되자, 파리의 바스티유 광장은 열광하는 젊은이들로 넘쳐났다. 하지만 반대자들은 1936년 인민전선 이래 처음 탄생한 좌익정권의 출현으로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주식시장은 폭락했고, 부유층은 재산을 해외로 빼돌리거나 출국을 준비하는 등 법석을 피웠다.

예상대로 미테랑은 취임 후 최저임금'가족수당'노령연금을 인상하고, 부유세를 신설했으며, 대기업과 은행을 국유화하는 등 사회주의 실험을 거침없이 밀고 나갔다. 장밋빛 청사진은 빗나갔다. 결과는 급격한 인플레이션과 대규모 실업으로 나타났다. 취임 1년 만에 초긴축 정책에서 해결책을 찾았다. 사회주의적 색채는 그 이후로도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려웠다. 사회주의자 미테랑은 사회주의를 버림으로써 '프랑스 자본주의를 근대화시킨 인물'이라는 평을 받으며, 프랑스 공화정 사상 14년이라는 최장수 대통령 자리를 유지한 뒤 스스로 엘리제궁을 걸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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