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은 '발명의 날'이다. 조선 세종 때(1441년) 세계 최초로 측우기를 만든 날을 기념하고, 발명의 중요성과 기술의 진보를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날이다. 대구경북의 경제인들도 신기술'신제품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대구경북의 한계를 극복하는 뛰어난 발명을 통해 사업성을 높였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산업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대한민국 섬유소재품질대상'을 받은 ㈜덕우실업(대표 이의열)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가 2013년 취득한 '복합 가공사의 제조방법 특허'는 수축률이 다른 두 종류의 폴리에스테르 실을 혼합'가공하는 것으로, 화학섬유 특유의 거친 촉감을 없애 레이온과 유사한 촉감의 의류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덕우실업은 지난해 9월에도 유사 기술에 대한 특허 2종을 출원했다.
㈜비에스지(BSG'대표 홍종윤) 역시 2010년 원단에 나노 기술을 적용해 병원 감염을 크게 줄여주는 기능성 메디컬 섬유제품을 개발했다. 중소기업청의 성능인증마크를 받은 이 산업용 의복은 폴리에스테러 원단에 은나노 입자를 집어넣는 방법으로 항균성과 자외선 차단능력, 냄새 제거 능력 등을 갖췄다. 예성㈜(대표 최경순)은 지난해 4월 '때밀이 장갑용 섬유사의 복합 연사 가공방법'의 특허를 취득했다. 기존 비스코스 섬유로 만든 이태리 타올은 때밀이 효율이 뛰어나지만 질감이 거칠어 일부 민감성 피부에 적합지 않았다. 예성의 '요술 미인 때밀이 장갑'은 천연섬유인 인견 3가닥을 3D 입체공법을 이용해 엮어 수축성을 줄였고 질감이 매끄러워 유아나 아토피성 피부에도 쓸 수 있다.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에서 높은 판매 실적을 올리며, 최근 수도권 대형 면세점과 입점 논의를 하고 있다.
㈜보국전자(대표 이완수)는 2013년 '대구시 중소기업대상'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온열제품 전문 기업이다. 보국전자의 '호스 없는 온수매트'는 위아래 천을 압착해 물길을 만드는 방법으로 호스를 제거하고 내부에 이물질이 생길 위험을 줄였다. 앞서 국부과열 방지장치와 사람이 없으면 전원이 꺼지는 인체감지기능을 탑재한 온열제품을 개발해 사용자의 편의와 안전성을 확보한 바 있다.
보국전자는 1999년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안전과 관련된 특허만 13건을 획득하는 등 200여 건의 지식재산권을 확보했으며 직원 1인당 매출이 7억원에 육박하는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대구경북에는 특허에 관심 두는 기업인이나 연구자들이 많다. 소규모'신생 기업 가운데도 뛰어난 발명을 통해 세계무대에까지 진출하는 곳이 많은 만큼 기업인들은 기술 개발에도 충분히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준헌 기자 newsfor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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