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파기 공사를 진행 중인 오피스텔 공사장 인근 빌라 지반이 내려앉아 입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9일 오후 2시 30분쯤 남구 대명동 도시철도 1호선 안지랑역 인근 H 오피스텔 공사 현장과 인접한 3층짜리 빌라 뒷마당이 오피스텔 공사장 쪽으로 내려앉으면서 갈라졌다,
공사장은 지하 10m 정도가 파진 상태였고 H빔으로 고정돼 있었다.
이모(34) 씨는 "건물이 무너질 것 같다는 부모님의 연락을 받고 현장에 도착해 보고는 깜짝 놀라 경찰과 소방서에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붕괴 우려에 대비해 인근 주민을 모두 대피시켰다.
빌라뿐 아니라 옆에 있는 원룸 건물 담벼락도 공사장 쪽으로 15도 이상 기울어져 있었고 폭 3m의 마당이 갈라지면서 지하 배관까지 다 드러나 있었다.
주민 염유정(70) 씨는 "일주일 전부터 외벽에 타일이 떨어지고 현관도 잘 닫히지 않아 건물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오피스텔 시공업체인 S건설 관계자는 "경사계와 변형계 등으로 점검한 결과 마당이 갈라졌을 뿐, 주변 건물이 기운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남구청 관계자는 "공사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공사를 중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시공사가 선정한 안전 진단 전문업체에 건물 진단을 맡기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의정 기자 ejkim9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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