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해안 발전에 필요한 기관만 이전해야" 장경식 경북도의회 부의장

경상북도청 제2청사. 언제, 어떻게 짓는 것이 좋을까. 경북도청 북부권 이전을 앞둔 동남권 지역민들에게 제2청사는 행정 소외감을 덜어줄 유일한 대안이다.

그러나 경북도의 약속과 달리 예산 책정 등 관련 정책이 전혀 수립되지 않아 동남권 주민들의 위기감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경북도의회 장경식 부의장을 만나 제2청사 건립에 관한 의견을 물어봤다.

-도의회의 중론은 어떤가.

▶동해안 발전 시대가 온다는 것은 모두 동의한다. 또 지금은 지역 간 경쟁보다는 상생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기다. 다만 시기에 있어서는 아직 본청 이전 날짜도 정확히 나지 않았는데 제2청사를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여론이 많다. 어차피 동해안발전본부는 안동으로 이전해봤자 소용이 없지 않으냐. 지역 연관성이 있는 곳으로 오는 게 맞다는 생각이다.

-제2청사의 핵심은 무엇인가.

▶경북해양연구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 있다. 앞으로 동해안시대를 대비한 해양관광'독도'원전'국제항구'철강산업'해양바이오산업 등 경북의 활로를 찾는 작업을 수행할 것이다. 이를 위해선 지역 발전성을 고려한 지역 선정이 우선돼야 한다. 굳이 새 청사를 지을 필요도 없고, 기능성만이 중요하다고 본다. 단순한 출장소가 아니라 도청을 대신해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비교적 많은 권한이 주어져야 한다.

-지역갈등에 대한 복안은.

▶도청 기능을 쪼개는 것이 아니다. 동해안에 꼭 있어야 할 기관이 옮겨가는 것이다. 이를 북부권에서도 수긍할 수 있도록 초기 출발점이 무척 중요하다. 동남권은 정치'행정적으로 다른 도시에 비해 불이익을 받아왔다. 경제가 눈부시게 발전했던 과거에는 그리 문제될 것이 없었지만, 지금의 경제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행정적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좁은 경북지역에서 어디를 버리고, 어디를 취할 것이 무엇인가. 경북지역 전체가 견인될 수 있도록 행정이 뒷받침돼야 한다.

포항 신동우 기자 sdw@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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