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최저 2만원대(부가세 제외)의 요금에 유'무선 음성통화 및 문자 무제한, 데이터 사용량 선택이 가능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했다. KT, 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까지 이동통신 3사가 모두 데이터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본격적인 가입자 쟁탈전을 시작했다.
'밴드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한 SK텔레콤은 통신 3사 중 최초로 8가지 요금 구간 모두에서 유'무선 통화, 문자를 무제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에서 집 전화로 거는 통화량이 많은 노년층이나 유선전화 이용이 잦은 직장인, 자영업자 등의 통신비 절감이 기대된다.
아울러 업계에서 유일하게 3G 스마트폰 사용자도 새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게 했고, 카카오톡 보이스톡, 스카이프 등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도 전면 개방했다.
업계 최대 수준의 데이터도 제공한다. '36요금제'(월 3만6천원)에는 1.2GB, '42요금제'(월 4만2천원)에는 2.2GB, '47요금제'(월 4만7천원)에는 3.5GB, '51요금제'(월 5만1천원)에는 6.5GB의 데이터를 각각 준다. '61요금제'(월 6만1천원) 이상은 데이터 기본량을 다 써도 하루 2GB를 추가로 쓸 수 있고, 이마저 다 쓴 뒤엔 3Mbps의 속도로 추가요금 없이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80요금제'(월 8만원)와 '100요금제'(월 10만원)는 VIP 멤버십, 단말 분실'파손 보험, 월정액의 최대 15%의 OK캐쉬백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을 추가로 준다.
앞으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5대3대2의 시장 점유율 구도가 깨질 수 있을지 관심사다. 당초 가계 통신비 부담 경감을 국정의 주요 과제로 추진한 정부 당국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 도입을 계속 유도했다. 업계 1위인 SK텔레콤이 물꼬를 틀 것으로 예상했지만 SK텔레콤이 수익 악화에 대한 우려로 주저하던 사이 KT가 재빨리 선수를 치고 나오며 선점 효과를 누렸다.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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