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무성-모디 인도 총리 만남, '의전상 착오'로 불발

환담 위해 30분 기다린 金 대표 "난 이거 안 하겠다" 박차고 나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9일 방한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날 예정이었으나 의전상의 착오로 불발됐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열린 '한'인도 장애인 파트너십 공동선언' 행사장에서 환담이 예정됐던 모디 총리를 30여 분간 기다렸으나 상대 측이 나타나지 않자 자리를 떴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인도 대표단 측에서 애초 약속됐던 별도의 환담 대신 교민들과의 기념촬영이 진행 중인 복도 한편에서 만나기를 요구하자 김 대표가 이를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인도 측의 이런 전갈을 받은 김 대표는 취재진이 있는 자리에서 "난 이거 안 하겠다"면서 굳은 얼굴로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김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간에 일정 조율한 사람이 잘못된 것"이라면서 "시간 문제가 아니라 문 앞에서 걸어가면서 조우하자는 것은 예의가 아니기 때문에 못 하겠다고 거부하고 나왔다"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애초에 이번 만남은 우리가 아닌 인도 측에서 요구해서 마련된 자리"라면서 "집권 여당 대표로서 인도 측에서 요구한 방식의 만남은 격에 맞지 않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두성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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