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이 만든 대학인 구미 금오공과대학교(총장 김영식)가 22일 개교 35주년을 맞으면서 21일 '제2 건학'을 선언했다. 특히 이날 기념식에는 박 전 대통령의 건학이념에다 박근혜 대통령의 글씨까지 담긴 부녀 대통령 친필 휘호 교훈석과 기증받은 44년 전 박 전 대통령의 의전차량까지 선을 보여 제2 건학 출발을 더욱 뜻깊게 했다.
대학 본관 앞에 세워진 교훈석에는 박 전 대통령의 건학이념이 담긴 휘호 '정성'정밀'정직'과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친필 휘호인 현재의 교훈 '진리'창조'정직'이 함께 새겨졌다.
25년 전의 건학이념이지만 박근혜정부가 화두로 제시한 창조경제와도 일맥상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이 1971년부터 대구경북 시찰 때 전용으로 사용하던 미국 크라이슬러 의전차량도 기증받아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의전차량은 미국 크라이슬러 뉴요크 1970년식(블랙)으로, 1971년 경북도지사가 구입했다. 당시 나라 살림이 어려웠던 시절이라 이 차량이 없었을 땐 박 전 대통령은 대구경북을 방문하면 제일모직 등 기업체의 차량을 빌려 타고 다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서거 후 경북도는 이 차량을 공매했고, 1985년 이현식(80'대구 봉덕동) 씨가 차적은 말소하고 차량만 현재까지 보관해 왔다.
이현식 씨는 "보존 가치가 있을 것 같아 30년 동안 소중히 보관했으며, 의미 있게 활용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박정희 대통령의 향수가 서려 있는 금오공대에 기증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금오공대는 전문 공학인 육성을 통해 국가산업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다"면서 "공학 중심의 특성화 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식 금오공대 총장은 "금오공대가 100년을 향해 비상할 수 있도록 소통과 화합의 자세로 지역사회와 협력을 강화, 지역 중심 대학의 역할을 하겠다"면서 "건학이념과 혼이 살아있는 세계 속의 명문 공과대학교로 웅비하기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겠다"고 밝혔다.
구미 이창희 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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