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스마트폰으로 가입하거나 다이어트 서약땐 '우대금리'

은행에 돈을 맡기는 편이 아무래도 속 편하다고 생각한다면 우대금리 이벤트를 찾아보는 것도 좋다. 그동안 은행권 고금리 상품의 '간판'은 특정 기간을 두고 판매하는 '특판예금'이었다.

그러나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이런 상품들은 거의 종적을 감췄다. 이제 특판예금의 빈자리는 일정 조건에 맞으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이벤트 상품'들이 채우고 있다.

대표적인 이벤트 상품으로는 스마트폰 전용 예'적금 상품을 들 수 있다. 은행들은 점포 유지비용 절감을 위해 스마트폰으로 가입할 경우 비교적 높은 수준의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스마트 검지와 엄지 예금'을 판매 중이다. 금리는 엄지 예금이 연 최고 2.12%, 검지 예금이 2.02%다. 지난달에는 연 최고 2.40%인 친환경 녹색 예'적금을 내놓기도 했다.

국민은행은 모바일 앱 'KB스타뱅킹'에 가입한 고객에게 36개월 기준 2.2%의 금리를 제공하는 'KB스마트폰 적금'을 판매 중이다. 지인에게 가입을 추천하면 0.3%, 모바일 앱 특정 메뉴를 누르면 횟수에 따라 최대 0.2%, 불법 다운로드를 하지 않겠다고 서명하면 0.1%포인트의 금리를 추가로 준다.

다이어트 서약을 하면 우대금리를 주는 적금도 있다. 하나은행이 판매 중인 '하나 행복 건강 S-라인적금'은 3년 정액 기본금리가 1.9%인데 우대금리를 포함하면 2.5%까지 받을 수 있다.

정기 예'적금 상품을 선택하게 되면 일정 기간 자금을 묶어둬야 한다. 중도 해지할 경우 가입 시 약정금리보다 금리가 훨씬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런 점이 싫다면 수시입출금 통장이지만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은행들이 저금리 기조로 이탈하는 고객을 붙잡기 위해 수시입출금 통장에도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 나오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은행)의 '마이심플통장'은 일별 잔액이 300만원을 초과할 때 연 1.7%(이하 세전)의 금리를 제공한다. 예금잔액 1천만원 중 300만원에는 0.01%의 이자를, 나머지 700만원에는 1.7%의 금리를 적용하는 식이다. 한국씨티은행도 3월 1억원 이상 고액 예금에 대해 최소 1.7%의 이자를 주는 '참 착한 플러스 통장'을 내놓은 바 있다.

적은 금액에 높은 금리를 주는 경우도 있다. IBK기업은행의 'IBK뱅크월렛 통장', 우리은행의 '우리청춘100세 통장' 은 매달 잔액이 100만원 이하일 경우에 한해 연 2%의 이자를 제공한다.

최창희 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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