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경기에 삼성 라이온즈는 윤성환, KIA 타이거즈는 유창식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무게감에서 삼성이 확실히 앞서 보이는 맞대결이었다. 윤성환은 2013년 3승 1패(평균 자책점 3.21), 2014년 4승 1패(평균 자책점 3.38)를 거둔 'KIA 킬러'인 반면 이달 6일 KIA로 트레이드된 유창식은 한화 시절 삼성전에서 4연패를 당한 바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성적도 윤성환은 4승 2패와 평균 자책점 3.65로 무난했으나 유창식은 2패와 평균자책점 8.85에 그쳤다. 유창식은 앞서 4월15일 삼성전에서도 4.2이닝 6피안타 3실점 하며 교체됐다. 투수를 평가하는 잣대 가운데 하나인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역시 윤성환(1.18)이 유창식(1.97)보다 훨씬 뛰어났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윤성환은 7회까지 KIA 타선을 산발 4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기대에 부응했고, KIA 유니폼을 입고 처음 선발 등판한 유창식도 뒤지지 않았다. 6회까지 5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유일한 실점은 2회 이승엽에게 허용한 솔로홈런(시즌 8호)이었다.
그러나 유창식은 7회까지 막아내지는 못했다.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2루타를 뺏기면서 교체됐고, 구원등판한 박준표가 1사 2'3루에서 나바로에게 2타점 2루타를 두들겨 맞아 유창식의 자책점은 2점으로 늘었다. 삼성은 이후 박한이'채태인'최형우의 연속 안타와 박석민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6대0으로 점수 차이를 벌렸고, 9회에는 채태인'박찬도의 연속 안타와 박해민의 3루타로 8점 차이로 달아났다.
2회 1사 1'2루, 8회 1사 만루를 무실점으로 넘긴 윤성환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시즌 첫 완봉승을 노렸으나 이홍구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첫 완투승에 만족해야 했다. 113개의 공을 던진 윤성환은 이날 8피안타 11탈삼진 1볼넷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승리로 선두 독주를 이어간 삼성은 국내 통산 398홈런을 달성한 이승엽의 400홈런 기념 이벤트를 예고했다. 통산 400홈런이 홈구장에서 나오면 추첨을 통해 이승엽 선수의 사인 유니폼을 관람객에게 증정한다. 또 1부터 400까지의 고유번호와 기념 패치가 부착된 한정판 유니폼 400개를 판매(개당 20만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400호 홈런을 잡은 관중이 구단에 해당 공을 기증하면 최신 휴대전화(갤럭시 S6) 1대, 전지훈련 투어 2인 상품권, 이승엽 선수의 친필 사인 배트를 선물할 계획이다. 또한 추후 예정된 400홈런 공식 시상식 당일 경기에 시구자로 초대하기로 했다.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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