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민들의 피서지인 천생산 석굴 문이 다시 열렸다.
구미시는 최근 인동동 천생산 석굴을 소유주와 합의, 개방했다고 24일 밝혔다.
천생산 입구에 있는 이 석굴은 일제강점기 개발된 탄광으로 길이가 500m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왔다. 1년 내내 5∼15℃를 유지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 도심과 가까운데다 여름에 굴에서 찬 바람이 나와 인근 주민은 예전부터 피서지로 이용했다.
구미시는 2001년 정자를 만들고 쉼터로 조성, 석굴은 시민 휴식처로 자리 잡았다.
시민들은 입구를 철망으로 막아 드나들 수는 없었지만 바람의 막힘 없고 차양이 있어 햇볕이 들지 않아 석굴 주변에 있어도 시원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한여름에는 더위를 피해 이곳 천연 냉방시설을 찾은 시민이 수백 명에 이르렀다고 구미시는 설명했다.
하지만 이 굴의 소유주는 2011년 석굴 주변을 폐쇄했다. 이곳을 찾던 시민들은 오랫동안 찾았던 피서지를 잃었다며 안타까워했다.
구미시는 올여름을 앞두고 주민들의 의견을 고려, 올 초부터 소유주와 수차례 협의한 끝에 다시 개방하는 데 합의했다.
박세범 구미시 인동동장은 "시민 쉼터이고 관광 명소인 석굴 개방을 바라는 주민이 많아 소유주를 설득해 다시 개방했다"며 "이곳이 다시 명소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미 정창구 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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