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륜고등학교 졸업생들이 최근 모교에 거액의 장학금을 전달해 화제다.
대륜동창회는 최근 대륜고 강당에서 전교생이 참석한 가운데 '2015년 대륜동창 장학금 전달식'을 열었다. 이날 동창회가 전달한 장학금은 약 2억800만원. 여기에는 동문들이 십시일반 마련한 8천600만원 외에도 재경대륜장학재단이 낸 5천700만원, 대륜체육후원회가 출연한 3천만원, 기타 외부 기관 주선 장학금 3천500만원 등이 포함됐다.
이번 장학금은 120명의 학생에게 돌아갔다. 1년간 등록금(약 170만원)을 받게 된 학생이 115명, 생활지원금(50만원)을 받은 학생이 15명이다.
보통 학교가 지급하는 장학금은 이미 조성된 장학기금에서 나오는 이자 수익금을 활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대륜고 경우 졸업한 동문들이 매년 조금씩 도움의 손길을 보내 재학생을 돕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대륜동창회는 기수별 동기회, 친목 모임, 뉴욕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 여러 곳에 설립된 재외 동창회 등이 매년 힘을 보태 장학금을 조성하고 있다.
박명수 대륜동창회장은 "해마다 장학금을 마련하는 데 참여하는 동문들이 늘고 있다"며 "수혜자(受惠者)는 다시 수혜자(授惠者)가 되면서 마르지 않는 샘처럼 모교 사랑 정신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임운형 대륜고 교장은 "대내외적으로 경제 사정이 매우 어려운 데도 동문들이 열정적인 성원과 적극적인 지원을 보내줘 고맙다"며 "명문고다운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재학생, 교사가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채정민 기자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우원식 "최상목, 마은혁 즉시 임명하라…국회 권한 침해 이유 밝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