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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전시회'문화 탐방'요리교실…주민 참여 프로그램 "인기 좋아요"

대구보건대 인당박물관 관람객에 전통차 제공도

대구보건대 인당박물관을 찾은 주민들이 전시회 감상 이후 학생들이 제공한 커피를 맛보고 있다. 대구보건대 제공
대구보건대 인당박물관을 찾은 주민들이 전시회 감상 이후 학생들이 제공한 커피를 맛보고 있다. 대구보건대 제공

대구보건대학교가 지역주민들에게 다가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보건대 인당박물관은 다음 달 30일까지 열리는 제여란 작가(추상화가) 초대전을 맞아 '박물관에서 쏜다'라는 특별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전시회를 찾는 주민들을 위해 전시회가 열리는 기간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커피와 전통차 시음회를 함께 연다. 주민들이 그림도 감상하고 여유롭게 차 한 잔할 수 있도록 호텔외식산업학부 교수와 학생들이 준비했다.

22일 전시회를 찾은 북구 태전동 주민 어정주(37'여) 씨는 "집 가까이에서 좋은 전시회도 보고 학생들이 건네주는 맛있는 커피도 마시니 몸과 마음이 힐링된 것 같다"며 "대학에서 주민들에게 많은 선물을 주는 것 같아 고맙다"고 했다.

인당박물관은 평소 고가구를 전시하다가 매년 두 차례 전시회를 연다. 그동안 한국의 장롱전, 서양화가 곽훈 초대전, 근현대 교과서전, 한국의 대표적인 근현대작가전 등을 열었다. 이달 21일에는 예술철학박사 홍가이 한국외국어대학교 명예교수 초청 특강을 마련했다. 교직원, 학생뿐만 아니라 현대미술에 관심 있는 주민들이 특강을 들었다.

대구보건대 평생교육원은 지역 역사문화탐방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이달 16일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칠곡지역 역사문화 유적탐방'을 진행했다. 40여 명의 주민들이 칠곡향교, 가산산성, 법성사지 3층석탑, 다부동전적기념관 등을 탐방했고, 팔거역사문화연구회 부회장인 대구보건대 도성탁 임상병리과 교수가 유적 해설을 맡았다.

참가비는 점심값 5천원이 전부였다. 대구보건대는 참가자들의 호응이 좋아 성주, 고령, 군위로 탐방지역을 확대하고 두 달에 한 번꼴로 유적탐방프로그램을 지속할 계획이다.

평생교육원이 개설한 남편요리교실, 골프피크닉, 생활다례, 힐링생활원예 강좌도 주민들에게 다가가는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30대부터 80대까지 수강하고 있는 남편요리교실은 개설과 동시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다. 6월에는 여름 보양식 과정을 준비했다. 골프피크닉 수강생인 대구보건대 유아교육과 박순호(53) 교수는 "레슨, 스크린, 실전 라운딩 등 골프 종합선물세트 같은 강좌"라며 "수강생들과 함께 어울리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했다.

평생교육원은 저렴한 수강료(10만원)로 지역 주민들의 호응을 더하고 있다. 대부분의 강좌가 대학 캠퍼스 내에서 열리기 때문에 대학의 낭만을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지역 주민들이 만족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여름방학에는 미국문화원과 공동으로 초등학교 영어캠프를 여는 등 주민들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추가할 예정이다.

인당박물관 관장과 평생교육원 원장을 함께 맡고 있는 석은조(44) 유아교육과 교수는 "지역주민들과 함께해야 진정한 대학발전을 이룰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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