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1년 생존율·수술 성공률 97%
수도권 병원에 견줘도 손색없는 수준
하반기 '암'장기이식센터 개원' 계획
대구가톨릭대병원이 지역 최초로 간 이식 수술 500례를 달성했다. 500번째 환자는 B형 간염으로 인한 간경화증을 앓던 50대 여성으로, 수술 당시 간경화가 악화돼 복수가 차오르고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이 여성은 딸의 간 3분의 2를 이식하는 생체 간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고 현재 회복 중이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지난 2003년 3월 담도성 간경화를 앓고 있던 30대 후반 여성의 간 이식 수술 성공을 시작으로 2008년 10월 100례, 2012년 2월 300례, 2013년 6월 400례를 달성했다. 현재까지 생체 간 이식 371례와 뇌사자 간 이식 129례를 성공하는 등 지역 간 이식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 2010년에는 지역 최초로 두 명의 기증자로부터 간을 이식받는 2대 1 간 이식 수술에 성공했고, 같은 해 국내 최초로 간질환 병력이 없던 환자에게 심한 간 손상이 발생하는 전격성 간부전 환자의 혈액형 부적합 간 이식 수술도 해냈다. 지역 최초로 간-신장 동시이식 수술과 췌장-신장 동시이식 수술에도 성공했다.
이 밖에 체계적인 수술 및 전후 관리가 필요한 고난도 혈액형 부적합 간 이식 30례를 진행하는 등 지역에서도 혈액형 부적합 간 이식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장기이식센터의 간 이식 수술은 수술 후 1년 생존율 및 수술 성공률이 97%에 이른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장기이식에 대한 전문적인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올 하반기 지하 4층'지상 4층 규모의 암'장기이식센터를 개원할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간 이식 전후에 발생하는 다양한 질환에 대한 교육과 상담 등 체계적인 관리도 받을 수 있다.
장기이식센터 최동락 센터장(외과)은 "대구가톨릭대병원의 수준 높은 이식 수술은 수도권의 대형 병원에 견줘도 손색없는 수준"이라며 "말기 간경화나 절제가 불가능한 간암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이 새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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