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SNS 친구찾기로 위치추적, 낭떠러지 추락 운전자 구조

심야에 길을 헤매다 공사장으로 추락한 운전자가 SNS 위치추적을 활용한 경찰의 기지로 무사히 구조됐다.

28일 오전 1시 10분쯤 112에 다급한 목소리의 A(36) 씨로부터 "차가 낭떠러지로 떨어질 것 같은데 위치를 모르겠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위치가 북구 서변동 일대라는 것을 파악하고 119구급대와 합동으로 수색했지만 추락한 차량을 발견하는 데 실패했다.

이때 경찰이 떠올린 건 SNS의 '친구 찾기' 기능이었다. 친구를 맺은 다음 상대방이 동의하면 반경 3m 안의 범위에서 현재 있는 위치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A씨와 SNS 친구를 맺은 경찰은 다시 위치추적을 했고 그 결과, 처음 수색했던 곳으로부터 5㎞ 떨어진 북구 검단동의 한 공사현장에서 3m 아래로 추락한 A씨의 차량을 발견했다.

A씨를 구조한 김균동 강북서 무태파출소 경위는 "인천에 사는 A씨는 대구 지리를 잘 몰라 내비게이션을 따라가다 길을 잘못 들어 사고가 났다. A씨가 다치지 않고 구조돼 다행이다"고 말했다. 김의정 기자 ejkim9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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