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광야교회(영천시 야사동)는 30일 오후 5시 교회 내 소극장 문화예술쉼터에서 북한의 암울하고 처절한 현실을 다룬 뮤지컬 '언틸 더 데이'(until the day'그날까지)를 공연한다.
'언틸 더 데이'는 어느 한 탈북자와 NGO 단체 임원의 실화를 소재로 각색한 작품이다. 로동당 선전 선동부 차장인 주명식과 왕재산예술단에서 배우로 활동하는 강순천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다. 명식은 사회 불안정과 고통받는 주민들의 모습을 보며 북한 체제에 대한 회의감에 빠져 있다. 순천은 지하 기독교인으로 어려운 삶을 사는 아이들을 몰래 돕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프랑스 국영TV 기자인 프랑스계 한국인 미카엘 기자가 취재차 북한을 방문한다. 선교가 본업인 미카엘의 진짜 방북 목적은 북한의 실상을 외부에 알리고, 북한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데 있다. 미카엘의 실체를 알게 된 명식은 미카엘을 이용해 탈북 계획을 세운다. 예술단의 공연이 올라가던 날, 세 사람과 일행은 탈출에 나선다는 줄거리다.
광야교회 박경호 담임목사는 "영천은 문화 소외지역으로 연극이나 음악 공연 등을 보려고 대구나 타지역으로 나가는 것을 보면서 공연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소극장 같은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껴 교회 내에 지역민들도 이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을 만들었다"며 "크리스천만을 위한 장소가 아닌 지역민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연은 무료다. 054)333-0191.
최재수 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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