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3호선 주변 땅값이 들썩이고 있다. 3호선 개통에 따른 기대감으로 수성구와 중'남구를 중심으로 역사 주변 공시지가가 한 해 사이 가파르게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결정'고시한 국토교통부의 2015년 공시지가에 따르면 3호선 주변 역사와 인접한 땅값이 1㎡당 10만~20만원 정도 올랐다. 특히 범어천을 따라 이어진 '수성못역~황금역~어린이회관역~수성구민운동장역~수성시장역' 구간의 상승 액수가 단연 높았다. 2013~2014년 사이 오른 액수의 2~5배가 2014~2015년 사이에 올랐다.
황금역 인근의 두산동 113번지는 올해 1㎡당 공시지가가 284만5천원으로 지난해 259만원에 비해 25만5천원이나 올랐다. 지난해엔 2013년(251만원)보다 8만원 오른 것을 감안하면 올해는 그보다 3배가 넘게 상승한 것이다.
어린이회관역 옆 황금동 609번지는 지난해보다 22만2천원이 오른 247만2천원을 기록했다. 지난해(225만원)는 그 이전해(221만원)보다 4만원이 오른 데 그쳤지만, 올해는 이보다 5배나 상승했다.
중'남구 등 구도심 3호선 역사 주변은 최근 몇 해 동안 공시지가가 정체돼 있었지만, 3호선 개통 효과로 오름세로 돌아섰다. '명덕역~남산역~신남역~서문시장역' 구간의 경우 10만~15만원 정도 뛰었다.
이 중에서도 서문시장역 주변 공시지가가 단연 눈에 띈다. 오른 액수도 많고, 또 지난 몇 해 사이 거의 오르지 않거나 오히려 내리는 경향을 보였는데 크게 반등했기 때문이다. 동산네거리 인근 중구 대신동 115-72번지는 지난해 484만6천원이었지만 올해는 18만6천원이 오른 503만2천원으로 평가됐다. 이곳은 2012~2013년 사이 공시지가가 3만원 줄었고, 2013~2014년 사이는 6천원 올랐을 뿐이다.
1, 3호선 환승역인 명덕역 인근 남구 대명동 1801-1번지는 지난해 5만4천원이 내렸다가 올해는 12만원이 오른 212만6천원을 기록했다. 이는 1997년(244만원) 이후 가장 높은 액수다. 신남역 옆 중구 남산동 97-4번지는 올해 지난해보다 12만3천원이 오른 287만3천원으로 1993년 이후 22년 만에 280만원대를 회복했다.
국토교통부 부동산평가과 관계자는 "올해 개통한 3호선에 대한 기대감이 주변 땅값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3호선 주변 땅 가운데서도 개발 계획이 있거나 편의'위락'상업시설 인근에 분포해 있는 곳의 공시지가가 더 많이 오른 편"이라고 했다.
서광호 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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