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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왕래 늘어난 대구공항…마약 탐지견 맹활약

'마약 사범 꼼짝 마.' 마약사범 검거에 공을 세우고 있는 마약탐지견 '겨레'와 세관 직원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구경북세관 제공

"꽁꽁 숨겨도 킁킁 찾아냅니다."

대구경북본부세관 소속 마약 탐지견이 중국으로부터 마약을 밀반입하려던 30대 남성을 적발했다. 대구경북본부세관은 2일 대구국제공항 현장에 배치된 마약탐지견이 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마약을 밀수입하려던 여행자를 최근 적발했다고 밝혔다.

마약을 적발한 견공은 래브라도 리트리버종인 7살짜리 겨레. 지난해까지 인천공항에서 맹활약을 펼치다 올 3월 정기인사 때 대구공항으로 파견(?)됐다. 한 번 맡은 냄새는 끝까지 추적하는 탐지의 달인(?)으로 지능화되는 마약밀수 적발에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도 중국 여행에서 돌아온 회사원 김모(35) 씨가 이달 초 세관의 눈을 피해 대마초 10g 정도를 비닐로 감싸 신체 내에 숨겨왔지만 예리한 후각으로 찾아냈다. 당시 김 씨는 대구국제공항으로 입국하여 세관 문형탐지기까지 통과한 후 편안(?)하게 대기하던 중 공항을 순찰하던 겨레에게 '딱' 걸렸다. 평소 겨레는 동갑내기 브레들리와 함께 근무시간이 아니더라도 대구공항 주위를 순찰하는 것을 즐겼다고 한다. 앞서 지난 3월에는 동료 브레들리와 함께 대구에 입국한 중국인 마약범을 검거하기도 했다.

이들의 맹활약(?)에 대구본부세관은 보다 중요한 임무를 부여하기로 했다. 앞으로 이들을 활용한 탐지 업무를 강화해 대마초뿐만 아니라 필로폰 등 중요 마약류 밀수 적발에 적극 활용키로 했다. 주시경 세관장은 "최근 대구공항이 중국 무비자 환승 지정과 저가항공사의 잇단 취항 이후 중국인 등 외국인을 포함해 이용객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마약 탐지견들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도 공항'항만을 통해 마약류 등 국민건강 위해 물품이 지속적으로 밀반입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마약류 밀반입 사전 차단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최창희 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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