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이전을 앞두고 안동'예천 유림들이 두 지역 행정'사회통합 논의에 팔을 걷어붙였다. 1일 안동'예천 유림단체 대표자들이 안동 풍산의 한 식당에서 간담회를 갖고 통합에 관해 의견을 나눈 것이다.
지난달 8일 안동의 전직 시장과 향교 등 유림단체, 이'통장협의회 등으로 구성된 '신도청 주민연합 안동'예천통합추진위원회'가 안동'예천 통합에 본격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후 민간차원의 첫 움직임이다.
특히 두 지역사회 버팀목 역할을 해 오고 있는 유림단체 대표들이 모였다는 점에서 그동안 간헐적으로 있었던 민간차원의 교류와 의미가 다르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답보상태에 놓인 안동'예천 행정통합을 비롯한 두 지역 사회통합 논의에 불을 지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이날 모임은 안동의 유림문화단체대표자 모임인 '유교문화선양회'(회장 김규현 안동향교 전교)가 예천의 유림'문화단체 대표자를 초청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이 자리에는 두 지역에서 30여 명의 유림 지도자들이 참석했으며, 안동과 예천은 학문과 혼인 등 오랜 세월 동일한 역사성을 지녔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들은 신도청 이전을 앞두고 두 지역의 상생발전을 위한 방안으로 안동시와 예천군의 통합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유림들은 앞으로 시'군민들의 여론을 수렴하고 상생발전을 마련하기 위해 한 달 후 예천 문화'유림단체가 초청하는 형식으로 예천에서 2차 모임을 갖기로 하는 등 두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김규현 유교문화선양회장은 "두 지역 유림들이 도청 유치를 위해 함께 손잡고 유치활동을 펼쳤던 모습이 본격적 도청시대를 앞두고 재연되어야 한다. 이해관계에 빠져 있는 정치권에서 하지 못하는 행정구역 통합논의 문제를 두 지역을 상징하는 유림들이 앞장서 논의함으로써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예천 한 유림단체 대표는 "유림으로서 미래를 내다보는 판단을 해야 한다. 도청시대와 선거구 조정이 맞물려 안동과의 통합이 바람직하다. 정치권들은 자기 밥그릇 영향으로 미루고 있지만 유림들은 백년대계를 준비해야 할 입장에 있다"고 했다.
안동 엄재진 기자 2000jin@msnet.co.kr
예천 권오석 기자 stone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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