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이영철이 그리는 세상은 순수한 꿈이 살아 있는 동화 속 세상이다. 시골의 깊고 푸른 밤을 수놓은 달님과 별님, 드넓은 하늘, 우뚝 솟은 미루나무, 언덕과 들판에 핀 원색의 꽃, 바람에 흔들리며 소리 내는 풀과 나무들. 이 모든 풍경을 따뜻한 시선으로 화폭에 담아낸다. 그는 일상의 경험을 글로 쓰고 엽서와 같은 종이에 그림을 그린 다음 캔버스에 옮기는 작업을 통해 작품을 완성한다.
이번 전시회에 선보인 작품 속엔 달이 많이 등장한다. 이 작가는 "달은 마치 내 삶의 어두운 곳을 비추는 것 같다. 달을 그리면 마음이 환해지고, 달은 어머니께서 따뜻한 아랫목에 이불을 덮어 놓았던 밥과 같다. 그래서 나는 달을 그린다. 달은 나의 희망이고 꿈이고 그리움"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14일(일)까지 갤러리 제이원에서 열린다. 053)252-0614.
최재수 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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