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메르스 환자는 40대가 10명으로 가장 많다. 이는 고연령층이 메르스 감염에 취약하다는 일반적인 주장과 다른 결과여서 주목된다.
2차 감염자는 29명, 3차 감염자는 6명이다. 2차 감염자는 모두 1차 감염자인 1번(68) 환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부부 감염자 2쌍과 의료진도 5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복지부가 4일 국내 메르스 환자에 대해 분석한 결과, 메르스 환자가 가장 많이 2차 감염된 장소는 1번 환자가 두 번째로 방문한 B의료기관이며, 이곳에서 모두 27명이 감염됐다. 나머지 2차 감염자 2명은 1번 환자가 첫 번째로 방문한 A의료기관과 세 번째로 방문한 C의료기관의 간호사와 의사다.
3차 감염자 6명은 16번(40) 환자와 같은 병실을 사용한 환자 4명과 14번(35) 환자와 같은 공간에 있던 의료진인 35번(38) 환자 1명이다.
메르스 환자 가운데 병원에 입원했다가 메르스에 감염된 사람은 17명, 환자를 간병하거나 문병했다가 메르스에 감염된 사람은 12명이었다.
메르스 환자와 접촉해 감염된 의료진은 5명. 1번 환자의 의료진이 4명, 14번(35) 환자 의료진이 1명이었다.
환자 35명 평균 연령은 54세다. 유럽질병통제청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메르스 환자의 평균 나이는 47.5세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메르스 감염에 취약하다는 통계와 달리 우리나라 메르스 환자는 40대가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50대(7명), 70대(7명), 60대(5명) 순이었다. 30대와 20대 환자도 각각 4명, 2명 발생했다. 전 세계적으로 메르스에 감염된 영유아, 청소년 사례는 많지 않다.
환자 가운데 1번과 2번(63'여) 환자, 22번(39'여)과 26번(43) 환자는 부부였다. 22번, 26번 환자의 경우 B의료기관에 입원한 자녀를 간병하다가 메르스에 감염됐지만, 해당 자녀는 아직 메르스 의심 증상이 없다.
특이점은 32번, 33번 환자는 모두 다른 환자 병문안을 왔다가 감염됐는데, 병문안 시간이 1시간을 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짧은 접촉 시간에도 감염되는 특이한 양상을 보였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한편, 환자 35명 가운데 6번(71), 25번(57) 환자 등 2명이 사망해 사망률은 5.7%로 낮은 편이라고 복지부는 밝혔다.
정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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