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 한 교육지원청이 교사들을 상대로 잘못된 정보가 담긴 메르스 관련 안내문을 발송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교육지원청은 4일 오후 각급 학교 교감'교장들에게 내부통신망을 통해 메르스 환자 격리와 휴교 등에 관한 안내문을 보냈다. 이 안내문에는 "4일 현재 대구에서는 ○○병원에 4명의 메르스 의심환자가 격리조치돼 있다. 이 중 2명은 음성으로 판명됐고, 1명은 오늘 오후 9시, 또 다른 1명은 내일 오후 9시에 메르스 확진 여부가 발표될 예정"이라며 "우리 교육지원청에서는 오늘 오후 9시 확진 여부 발표를 본 뒤 인근 학교를 포함한 각급 학교의 휴업 결정 조치에 대해 별도로 연락할 예정"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 안내문은 다시 교사들에게 전달됐고, 일부 학부모들도 SNS 등을 통해 관련 내용을 전달받았다.
그러나 안내문에는 잘못된 정보가 상당수 발견됐다. 우선 메르스 의심 환자가 격리된 병원의 이름을 명시하는 것 자체가 문제로 지적된다. 정부는 메르스 환자 발생 현황을 공개하지만 격리된 병원은 철저하게 비밀에 부치고 있다.
격리환자 수도 4명이 아니라 2명이다. 현재 해당 병원의 격리병상에는 접촉자 2명이 1차 검사를 받은 뒤 음성 판정을 받고, 2차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아직 발열이나 기침 등의 증상이 없어 의심환자로 분류되지 않은 상태다.
이 내용을 접한 대구시내 한 교사는 "내용 자체가 확진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고, 병원 인근 학교들이 휴교에 들어갈 태세라는 뉘앙스여서 불안감을 키웠다"면서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확산시키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4일 오전 확대간부회의를 하면서 관련 내용이 거론됐고, 메르스 예방 수칙을 학부모에게 홍보하자는 논의를 했다"면서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내부통신망에만 공개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장성현 기자 jacksoul@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탄핵 반대, 대통령을 지키자"…거리 정치 나선 2030세대 눈길
젊은 보수들, 왜 광장으로 나섰나…전문가 분석은?
민주, '尹 40%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에 "고발 추진"
윤 대통령 지지율 40%에 "자유민주주의자의 염원" JK 김동욱 발언
"尹 영장재집행 막자" 與 의원들 새벽부터 관저 앞 집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