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2명을 둔 맞벌이 A(40) 씨 부부는 주말에는 물론 주중에도 외식을 자주 한다. 직장에서 막 귀가한 뒤 저녁을 차리고 설거지까지 하는 데 드는 시간'비용을 고려하면 집 근처 식당에서 한 끼를 때우는 것이 '삶의 질' 측면에서 낫다는 이유다.
외식 소비 증가가 최근 우리 사회의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2월 발표에 따르면 중산층 가구의 월평균 외식비는 2010년 28만원에서 2013년 32만원으로, 고소득층은 43만6천원에서 47만원으로 상승했다. 맞벌이 가구가 늘면서 가계 소득이 증가했고 핵가족화로 식료품 구매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추세는 도시가스 판매량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읽을 수 있다.
전국 8개 도시가스회사를 자회사로 둔는 SK E&S에 따르면 전국의 가정 취사용 도시가스 판매량은 2012년 6천940만1천GJ(기가줄)에서 지난해 6천700만7천GJ로 3.4% 줄었다.
반면 전국 외식업 매장 중 도시가스 사용량이 가장 많은 상위 300곳의 사용량은 2012년 1천224GJ에서 지난해 1천716GJ로 40.2% 늘었다.
지난해 도시가스 사용량 상위 300위 안에 든 외식업 매장 수는 갈비'냉면 전문점이 47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돼지국밥(34곳), 뷔페(33곳), 패밀리레스토랑(32곳), 설렁탕(32곳), 중식(21곳), 감자탕(19곳), 푸드코트(16곳), 순대(10곳) 등의 순이었다.
홍준헌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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