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같은 공장 텐트인데…가격 차이 최대 3.5배

안전한 피서용품 알뜰한 쇼핑

최근 바닷가 의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래시가드 수영복. 패션 감각을 드러낼 수 있고 피부 보호 기능도 뛰어난 특징을 지닌다. 연합뉴스
최근 바닷가 의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래시가드 수영복. 패션 감각을 드러낼 수 있고 피부 보호 기능도 뛰어난 특징을 지닌다. 연합뉴스

4월 말부터 찾아온 이른 무더위에 일찌감치 피서 열풍이 불고 있다. 피서객들은 30℃를 웃도는 한여름 날씨에 적응을 마친 듯 벌써부터 대구 팔공산 수태골과 경북 동해안 포항 북부해수욕장 등을 찾고 있다. 평소보다 일찍 여름 나기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계곡'캠핑장 찾을 계획이라면? 텐트'코펠부터 소화기'랜턴까지

캠핑을 통해 피서를 즐길 계획이라면 자연재해나 사고 등 위험 상황에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 캠핑장'글램핑장에 갈 때는 이곳이 관할 소방서 시설안전점검을 마쳤는지,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했는지 미리 확인해야 한다. 계곡처럼 별도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곳에 갈 계획이라면 인근에 절벽'경사지가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

안전 용품은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챙겨 두는 것이 좋다. 간이 소화기'랜턴'안전장갑은 물론이고, 물에 들어갈 계획이라면 구명조끼도 필수다.

텐트를 구입할 때는 직물이 두껍고 폴대가 튼튼한지, 전기'가스를 사용하는 장비가 노후화됐거나 불량은 아닌지 확인한다. 초보 캠퍼들은 값비싼 브랜드 용품만을 고집하기 쉬운데, 여러 브랜드가 모여 있는 백화점식 캠핑 매장에서 제품의 질과 가격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잘 알려진 곳으로는 캠핑프로(수성구 연호동), 아웃도어본부(수성구 상동), 중고캠핑용품 전문매장 캠핑트렁크(달서구 호림동) 등이 있다.

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실험분석 결과에 따르면 유명 브랜드의 100만~200만원대 텐트 중에도 성능이 KS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제품이 있었다. 더불어 유명 브랜드와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의 4인용 돔 텐트 풀세트 가격은 같은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끼리도 최대 3.5배까지 차이를 보였다.

국산 캠핑용품 전문업체 관계자는 "일부 중소기업 브랜드는 고급 브랜드와 공장을 공유하므로 조금만 주의 깊게 살펴보면 합리적인 가격에 양질의 텐트를 살 수 있다"며 "텐트'타프'타프쉘 등은 150/300데니어(d)의 두꺼운 천을 사용한 제품을 구입하는 편이 좋다. 75데니어의 얇은 천은 차광력이 떨어진다"고 했다.

◆햇볕 강한 바닷가 찾는다면? 래시가드 수영복'아쿠아슈즈 인기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이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문을 연다. 포항에선 6개 지정 해수욕장 가운데 영일대 해수욕장(이달 8~23일 임시 개장)이 가장 일찍 문을 열고 나머지 5개 해수욕장은 영일대 해수욕장과 함께 이달 27일부터 8월 23일까지 정식 운영한다. 영덕'경주 지역 해수욕장은 다음 달 10일, 울진의 해수욕장은 다음 달 12일 정식 개장한다.

이 같은 지정 해수욕장은 해경'소방 합동구조대가 상시 대기하는 것은 물론 수심에 따른 진입 제한 기준을 두고 있어 안전을 확보하기에도 좋다.

올해는 남들이 다 입는 수영복 대신 '래시가드'(rash guard) 수영복을 입어 보자. 이는 수상레포츠 선수들이 수상스키나 웨이크 보드 등을 탈 때 입는 몸에 달라붙는 긴팔 티셔츠로, 최근 들어 일반인들의 해변 패션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AK몰(www.akmall.com) 조사에 따르면 래시가드는 비키니를 제치고 수영복 부문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래시가드는 수분 배출 능력, 보온'보냉 기능이 뛰어나고 가볍다. 자외선이나 물'모래 등에 피부가 상하는 일을 막을 수 있고, 패션 감각을 드러낼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다만 몸매가 적나라하게 드러날 수 있으니 출발 전 운동은 필수다.

물가에서 레저를 즐길 땐 아쿠아슈즈가 유용하다. 아디다스의 '보트 브리즈'(Boat Breeze'9만9천원)는 일반 운동화처럼 착용할 수 있으면서도 매시 소재 측면과 바닥에 뚫린 구멍 때문에 물 빠짐이 좋고 통풍도 잘 된다. 끈 풀림 방지 장치가 있어 신발이 벗어지는 일도 방지할 수 있다.

◆휴대용 스피커'헬스케어 의류 등으로 피서를 더욱 재밌게

아웃도어 장비와 IT 기술이 결합해 피서의 새로운 재미를 낳고 있다. 아이더는 지난달 랜턴과 블루투스 스피커를 결합한 '오르골'(8만원)을 선보였다. 낮에는 스마트폰과 연결해 음악을 듣는 스피커로 쓰다 해가 지면 조명으로 활용할 수 있다. 블루투스 신호의 연결 반경은 10m 정도. 밝기를 3단계로 조절할 수 있으며 최대 1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블랙야크의 심전도 측정 티셔츠 '야크온 P'(셔츠 7만2천원, 송수신기 15만8천원, 세트 19만8천원)는 이 회사가 개발한 특수 은사가 심장의 전기신호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전송한다.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심박수'운동량'칼로리 소모량 등을 확인'기록할 수 있다. 심박 측정 송수신기만 분리하면 일반 의류처럼 세탁할 수 있다.

이 밖에도 K2는 근접무선통신(NFC)과 위성항법장치(GPS) 기술을 탑재한 재킷을 판매한다. 위기 상황에서 사전에 지정한 번호로 옷을 입은 사람의 사진과 위치 정보를 전송, 구조 요청을 보낼 수 있다.

홍준헌 기자 newsfor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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