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철 원장은 "돈을 한창 많이 벌 때 어떻게 쓸 것인가를 고민했다. 열심히 돈을 번 뒤 50세부터는 봉사하는, 나누는 삶을 살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고향 달성에 대한 김 원장의 애착은 남다르다. 8년 전쯤 고향인 달성 유가면 면장 등이 찾아와 장학회 설립을 도와달라고 했을 때 선뜻 3억원을 내놓기로 약속했다.
그는 "군 단위 장학회는 만들어졌는데, 면 단위 장학회가 하나도 없다는 얘기를 듣고 안타까웠다"며 "특히 장학기금 3억원을 내면 군이 2억원을 보태 장학회를 만든다고 하니, '2억원은 그냥 버는 장사'라고 생각하고 기금을 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의 도움으로 규모가 작은 유가면에서 장학회를 만들면서 달성군의 다른 읍면으로 장학회 설립이 확산되는 도화선이 됐다.
그는 폐교 위기에 몰린 유가초교를 각광받는 학교로 만드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수년 전 전교생이 36명으로 줄어들면서 폐교가 거론됐고, 교장과 주민들이 김 원장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1인 1악기 교육'을 통한 특성화학교로의 면모를 갖추자는 교장의 제안에 음악당 건립을 위해 1억원을 내놓았다. 또 장학회에서 유가초교 입학생에게 1년에 장학금 100만원을 주기로 했다. 특성화 및 장학금을 통해 유가초교는 현재 전교생이 이전보다 2배 이상 늘어나 다른 학교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그는 자신이 살고 있는 서울 관악구의 경로당 110곳 노인 540명에 대한 목욕비를 매월 1차례씩 10년 넘게 대주고 있다. 또 관내에서 어버이날 등 특별한 행사는 물론 유니세프나 학생장학재단 등에 20년 이상 꾸준히 기금을 내놓고 있다.
매달 평균 1천만원가량이 자신의 통장에서 나가지만 전혀 살펴보지 않는다.
그는 "현금으로 장학금이나 기금 등을 내면 혹 '아깝다'는 생각이 들 수 있기 때문에 계좌로 자동이체되도록 했다"며 "나이가 많이 들어 한꺼번에 봉사하는 것도 좋지만, 젊을 때부터 지속적으로 하는 봉사가 더 의미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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