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TV '하나뿐인 지구-숲이 있었던 자리'가 5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우리가 쓰는 생활용품이나 먹는 식료품 속에 숲의 눈물이 숨겨져 있음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현재 지구에는 1초마다 축구장 2개 크기의 숲이 파괴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까운 인도네시아, 필리핀 도처에 그 생생한 현장이 있다. 인도네시아 주민 70만 명은 숲이 일터이자 삶터다. 숲은 경제적인 가치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런데 팜유 같은 단일 농작물 경작을 위해 숲이 파괴되고 있고, 주민들은 갈 곳을 잃고 있다. 사람에게만 해당하는 얘기는 아니다. 나무 위에서 하루 20시간 이상을 보내는 오랑우탄 역시 숲이 사라지면서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
필리핀에 가면 특이한 나무를 볼 수 있다. 뿌리를 물 위에 드러낸 나무, 맹그로브다. 짠 바닷물에도 견딜 수 있는 독특한 나무다. 맹그로브는 필리핀에서 수호신으로 여겨진다. 쓰나미를 막아줘서다. 2004년 쓰나미가 필리핀을 덮쳤을 때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했지만, 맹그로브가 있는 지역만은 피해가 적었다. 바다의 맹그로브가 파도의 힘을 감소시켰던 것. 이러한 가치는 무시된 채 지난 50년간 필리핀 전체의 66%에 이르는 맹그로브 숲이 파괴됐고, 그 자리에는 새우 양식장이 들어섰다.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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