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에 증시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감소가 현실화되면서 화장품'여행'레저 관련주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최근 2주간 한국화장품의 주가는 21.61% 폭락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최초 메르스 감염환자가 확인된 5월 20일 42만6천500원에서 지난 3일 10.67% 하락한 38만1천원까지 떨어졌다가 4일 40만원으로 상승했다. 아모레G(-16.16%), LG생활건강(-13.02%), 한국콜마(-9.73%), 산성앨엔에스(-15.87%)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잇따라 국내 여행을 취소하면서 여행주도 10% 이상 하락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주가는 각각 15.13%, 14.90% 떨어졌다.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도 각각 10.96%, 11.54% 내렸다.
전문가들도 우울한 전망을 내놓기 시작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사스 등 과거 바이러스나 인플루엔자 발생 당시와 달리 한국이 바이러스 중심 국가로 지목돼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여행객들의 기피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화장품'여행'레저 관련주를 매수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CEO연구원 고건영 컨설팅 팀장은 "앞으로 2주 정도가 메르스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이 극대화되는 시기가 될 것이다. 과거 신종플루나 에볼라 수준에서 진정된다면 적절한 매수 찬스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최창희 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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