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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도 불안…위기의 대구FC

3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고양과의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장백규가 조나탄(7번)에 안겨 기뻐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3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고양과의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장백규가 조나탄(7번)에 안겨 기뻐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가 올 시즌 처음으로 위기를 맞았다.

개막전에서 약체로 꼽힌 부천FC에 1대2로 패했지만,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대구의 골을 부심이 오프사이드 선언)에 영향을 받았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겨졌다. 이후 대구는 8경기 무패(5승 3무) 행진하며 한동안 선두를 달리는 등 강호의 면모를 보였다. 대구는 시즌 개막 이전에는 다크호스 정도로 여겨졌으나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대구는 그러나 수원FC와의 홈경기에서 충격적인 1대4 대패를 당하면서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는 2무 2패로 승리를 맛보지 못하고 있다. 최근 두 경기에서는 선제골을 넣고도 1무 1패를 당하는 뒷심 부족을 드러냈다. 지난달 30일 안양전에서는 류재문이 전반 9분 터뜨린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대1로 비겼고, 3일 고양전에서는 전반 18분 터진 장백규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대2로 역전패당했다. 뒷심 부족은 약체팀이 보이는 전형적인 패턴이다.

문제는 견고함을 잃은 수비 진영이다. 대구는 한때 스리백으로 재미를 봤으나 최근 4경기에서 연속 실점을 해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 때문에 여유가 있었던 골 득실차도 +2로 줄어들었다.

올해 K리그 챌린지에서 우승해 1부 리그인 클래식으로 승격한다는 목표를 세운 대구로서는 더는 뒤로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다. 대구는 6일 속초종합운동장에서 강원FC와 14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대구(승점 19'5승 4무 3패)가 4위 자리를 지키려면 9위 강원(승점 11'3승 2무 7패)을 반드시 꺾어야 한다. 대구는 강원과의 올해 첫 대결에서 용병 레오와 에델의 골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했다.

김교성 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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