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호선 통유리 역사, 열 차단 필름 붙인다…찜통 더위 대책안 마련

대구도시철도 2호선과 3호선의 환승역인 신남역의 환승 통로가 유리로 덮인 구조물로 돼 있어 더위에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대구도시철도 2호선과 3호선의 환승역인 신남역의 환승 통로가 유리로 덮인 구조물로 돼 있어 더위에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대구도시철도 3호선의 통유리 역사의 찜통더위 문제(본지 5월 18일 자 1면 보도) 해결안이 나왔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역 내 승강장이나 환승 통로 등지의 찜통더위를 잡기 위해 열 차단 필름 부착, 승객대기실에 창문 설치 등 대책안을 마련했다.

도시철도공사는 자체 측정을 통해 유리 지붕인 팔거역 승강장과 환승역인 신남역 환승통로가 주변보다 온도가 높은 것을 확인했다.

지난달 22일 오후 1~3시 사이 온도를 측정한 결과, 팔거역 승강장과 캐노피 부분이 33~34℃로 외부 지상의 31도보다 2, 3도 높았다. 신남역은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환승통로가 33도로 대합실(30도)과 외부 지상(32도)보다 다소 더웠다.

이는 유리 재질인 지붕이 직사광선을 차단하는 데는 미흡하고 온실효과가 나타나거나, 공기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열섬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역사 내 찜통더위를 잡기 위해 직사광선을 막거나 창을 내는 등의 해결책을 내놓았다.

팔거역 승강장 지붕에 5천500만원을 투입해 열 차단 필름을 붙이기로 했고 통유리로 된 신남역의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환승통로에도 예산 3천500만원을 들여 열 차단 필름을 부착하기로 했다. 또 측면에 일정 간격으로 창을 낼 계획이다.

2억원을 들여 5개 역 승강장에 냉난방이 되는 승객대기실을 조성할 계획인데, 팔거역 등 통유리 지붕 역사가 우선 대상이다.

나머지 역사의 엘리베이터 벽(45곳)과 캐노피 지붕(43곳) 유리에 대한 더위 대책에는 8~9억원가량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올해 여름 상황을 지켜본 뒤 개선대책 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은 "3호선 역사의 경우 통유리로 된 몇몇 부분 이외에는 지면에서 올라오는 복사열이 적기 때문에 승강장 온도가 크게 올라가지 않았고 2층 대합실의 경우 오히려 지상보다 온도가 높지 않았다"며 "앞으로 여름 동안 역사 내'외부 온도 변화를 지켜본 뒤 더위 대책을 추가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광호 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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