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입시 초보' 학부모를 위한 대입 용어 가이드 <상>

모든 학부모가 입시에 대해 전문가일 수 없다. 학부모의 교육에 대한 관심은 대부분 자녀의 학령에 맞춰 따라간다. 내 자녀가 초등학교, 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만 해도 대학 입시 용어에 대해 생경하다. 말은 많이 들어 봤지만 용어에 대한 정확한 의미를 모른 채 대강 짐작할 따름이다. 당장 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가 아니라도 미리 알아두어 나쁠 것 없다. 생업에 바빠서, 맞벌이라는 이유 등으로 소홀했던 '입시 초보 학부모'에게 도움이 될만한 대입과 관련한 용어 설명을 3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모집시기=크게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으로 나뉜다. 수시모집은 9월에 원서접수를 실시하고, 학생부와 논술, 서류, 면접, 적성검사 등 다양한 전형요소에 따라 수험생을 선발한다. (크게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 적성고사전형, 특기자전형 등이 있다) 수시는 총 6회를 지원할 수 있다. 수시모집에서 1개 대학이라도 합격할 경우 무조건 등록해야 하며, 정시모집 지원이 금지된다. 정시모집은 수능 실시 후 수능과 학생부 등의 전형요소를 통해 수험생을 선발하는 것을 말한다.

▷정시 분할모집=전형기간에 따라 정시모집은 가/나/다 3개의 모집군으로 나누어 모집한다. 즉, 1명의 학생이 군별로 1개 대학씩 총 3개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이때 대학은 하나의 군 또는 그 이상의 군에서 분할모집을 실시하고 있다.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이란 수시와 정시모집에서 대학이 각 전형요소를 반영하는 비율을 말한다. 수시는 학생부 100%, 서류 60%+면접 40%, 학생부 40%+논술 60% 등 대학별로 다양하게 적용하고 있고, 정시는 수능 100%, 수능 90%+학생부 10% 등 대체로 수능의 반영 비중이 높다.

▷전형요소=대입에서 수험생을 선발하기 위해 활용하는 요소들로 수학능력시험, 학교생활기록부, 논술, 적성검사, 면접, 서류 등을 총칭한다. 대입에서는 한 가지의 전형요소를 활용하기도 하고 그 이상의 전형요소를 활용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정시모집은 수능과 학생부를 활용하고, 수시모집에서는 전형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전형요소를 활용하여 수험생을 선발한다.

▷단계별전형=단계별전형은 일괄합산전형의 반대되는 개념으로, 각 단계를 거치면서 수험생을 선발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1단계에서 학생부로 모집정원의 3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학생부와 논술을 통해 최종 선발하는 것을 지칭한다.

▷실질 반영비율=실질 반영비율이란 전형요소가 실제 전형 총점에 미치는 비율을 말한다. 대학에서 발표하는 모집요강을 보면 수능 40%, 학생부 60%와 같이 반영비율이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이는 표면상에 드러나는 비율로 실질 반영비율과 다르다.

[예] A 대학 실질 반영비율

전형방법: 학생부 50%+수능 50%

학생부 최고/저점: 최고 400점, 최저 320점(전형 총점 800점)

위와 같이 학생부 최고점이 400점, 최저점이 320점일 경우 실제로 학생부가 총점에서 미치는 영향은 80점(400-320)이고, 이에 따라 학생부의 실질 반영비율은 10%(80/800)가 된다. 이러한 실질 반영비율은 대학마다 다르며, 실질 반영비율이 낮을수록 합격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이석수 기자 sslee@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