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로 열차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장거리 이동 승객이 큰 폭으로 줄고 있다. 특히 메르스가 확산 일로에 있는 수도권으로 향하는 행렬이 눈에 띄게 급감하고 있다.
코레일 대구본부에 따르면 지난 주말 3일간(5~7일) 동대구역을 이용해 승'하차한 승객은 총 14만 명으로 지난해 비슷한 시기의 주말(6~8일)에 20만1천여 명이 이용한 것과 비교하면 30%나 감소했다.
고속버스 승객도 줄어들었다. 동대구고속터미널(한진고속)에서 고속버스에 탑승한 승객은 6일 2천900여 명, 7일 3천600여 명 수준이었다.
전주 토요일(5월 30일)과 일요일(5월 31일) 각각 4천 명, 4천400명이 탄 것에 비해 20% 이상 줄어든 수치다. 통상 주말에는 전체 좌석의 80% 이상 티켓이 판매되지만 6월 첫 주말에는 60%가 채 되지 않았다.
한진고속 관계자는 "노선이 주로 대구와 수도권으로 잡혀 있다 보니 다른 고속버스 회사들보다 승객이 더 줄었다. 아무래도 메르스 발생지역이 수도권에 몰려 있는 것이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대합실이나 차량 내부에서도 마스크를 끼고 될 수 있으면 타인과 접촉하지 않으려는 모습들이 곳곳에서 목격됐다"고 말했다.
고속도로는 메르스로 인해 썰렁한 모습이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토요일인 6일 396만 대, 일요일인 7일 327만 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인 5월 9일(토요일) 461만 대, 5월 10일(일요일) 394만 대와 비교하면 급격히 줄어든 수치다.
대구에서 빠져나간 차량도 감소했다. 6, 7일 이틀간 북대구IC를 드나든 차량은 약 6만8천 대로 지난해 6월 첫주말(7만 대)과 비교해 3%가량 줄었다.
김봄이 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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