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육의 출발은 어디부터 일까. 아이가 사회와 접촉하는 첫 통로는 바로 부모다. 부모가 화목하지 않거나 부모와의 관계가 힘들어지면 아이의 심리적 첫 방어선이 무너진다. 방어선이 무너진 아이들은 심리적 면역력이 취약하기 때문에 학교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가지 갈등상황에 훨씬 예민하게 반응하거나 고통스러워 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아이를 위한 부모들의 교육인 포항 효자초등학교 '우리 아이를 위한 행복수업'은 남다른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자녀의 문제를 부모에게서 찾는, 조금은 당연하지만 특별한 교육이다.
효자초교는 8일부터 3주간에 걸쳐 부부교육 전문가를 초청해 '부부행복씨앗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직장 일에 바쁜 부모들을 위해 매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학부모교실 형태로 진행된다.
이번 교육에는 학부모 12쌍(24명)이 참가해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들의 감정코칭 기법과 갈등상황에서의 효과적인 대화법 등을 배운다. 부부의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 부모의 역할에서 자녀의 멋진 거울이 될 수 있는 '반면교사'의 의미다. 세부적으로는 ▷부모의 자기 감정 진단과 이해 ▷부부관계 증진을 위한 정서'학습'자녀교우 관계 이해 ▷역할극 및 실습을 통한 부부애 증진 등의 교과목으로 나눠 실습도 이뤄진다.
효자초교 김영순 교장은 "아이는 누가 무엇을 가르쳐주는 것보다 자신과 가까운 사람, 특히 부모의 행동으로부터 가장 많은 것을 배운다"면서 "가정이 행복하게 변화하면 행복한 학교는 물론, 행복한 사회로 변화하는 첫걸음이 된다"고 말했다. 포항 신동우 기자 sdw@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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